[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효과로 지난 달 평창군을 비롯한 강원도 지역의 땅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의 땅값을 조사한 결과, 강원도 평창군이 전월 대비 0.86%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평창군은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경기장 시설 확충 등 지역 개발 기대감으로 토지 투자 문의가 늘자 호가가 오르고 일부 매물이 회수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지난 3일 평창군 등 올림픽 개최지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지가동향 점검에 나섰다.
평창군에 인접한 강원도 원주시(0.32%)와 올림픽 빙상경기장과 선수촌 등이 건설되는 강릉시(0.31%)도 동계올림픽 후광 효과로 전월에 비해 땅값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수도권 지역도 땅값이 많이 올랐다.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보상이 진행중인 경기도 하남시는 전월에 비해 땅값이 0.47%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고, 도로개설과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 시흥시도 땅값이 0.4% 올랐다.
전국 땅값은 지난달에 비해 0.1% 오르며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이 0.07%, 인천 0.05%, 경기도가 0.15% 상승했고, 지방은 0.04~0.23%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거래된 토지는 총 19만6천404필지, 1억6천668만9천㎡로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는 14.7%가 늘었고, 면적은 1.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