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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껌 과대광고 적발, '충치예방까지는 아니다'

[재경일보 정순애기자] 자일리톨껌을 제조하는 롯데제과, 오리온, 홈플러스, 아이피스 등 8개 업체가 과대광고 혐의로 적발됐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홈플러스는 일반 껌을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광고해 식약청에 적발됐다.

롯데제과의 경우 제품에 사용한 자일리톨이 건강기능식품원료라고 강조,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광고했다는 이유로 조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치주질환 예방 효과, 대한치과의사협회 인증을 받아 껌을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부풀렸다.

오리온은 치태조절과 치은염 예방, 항균효과가 있다고 부풀렸고 JS유통은 구강내 산 생성 감소로 충치예방 효과가 탁월해 세계 각국 치과의사협회에서 공식인증을 획득했다고 광고했다.
 
이 가운데 오리온과 JS유통은 각각 지난 7일과 10일 사법기관에 고발됐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자일리톨 껌으로 충치예방 효과를 보려면 하루에 자일리톨 10.3g 이상을 씹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한 갑에 들어있는 자일리톨 함유량은 5~6g에 불과해 하루 두 갑 이상 씹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중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된 제품은 없고 의료단체나 협회의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광고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