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서 '스파'가 매음과 인신매매의 소굴이라며 퇴출시켜달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특히 이곳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의 주 공급처를 한국으로 규정해 망신살이 단단히 뻗치게 됐다.
지역 유력지인 휴스턴 크로니클은 13일(현지시간) 휴스턴 지역의 해리스 카운티가 법원에 지난달 초 경찰의 특별 단속에서 한인 여성 종업원들이 성매매를 하다 무더기로 검거된 퇴폐 마사지 업소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카운티는 청원에서 "이들 스파 업소는 매음과 인신매매 소굴이며, 업주들은 주로 한국에서 온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서비스'를 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1년간 영업정지와 함께 영구 불법행위 금지 명령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당국이 특정 사업체를 대상으로 퇴출 청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속적인 단속에도 성매매 등 퇴폐 행위가 끊이지 않은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카운티 법무국은 이와 별도로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09년 이후 사법당국에 수백통의 전화가 걸려와 문제의 스파가 있는 쇼핑몰을 57차례 조사했다고 밝혔다.
쇼핑몰에는 한인 소유로 알려진 스파 3곳과 나이트클럽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그동안 인신매매와 매춘, 불법 도박, 총기사고 등 강력 범죄가 빈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