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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한강 상수원 팔당호에 하루 1만t 하수 15년 이상 불법 방류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한강유역환경청은 경기 남양주시가 하루 최대 1만t 안팎의 오염된 하수를 불법으로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에 15년 이상 방류해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강유역청은 남양주시에 시설개선 명령을 내리고 이석우 시장을 하수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하수 불법 방류로 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강유역청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화도하수종말처리장에서 비상시에 사용하도록 설계된 월류관을 통해 하수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오수를 매일 팔당호로 이어지는 북한강의 지천인 묵현천에 배출했다.

남양주시는 화도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용량인 4만3천t을 넘는 하수가 발생하자 불법 방류를 한 것으로 한강유역청은 보고 있다.

남양주시는 하수관거 파손 등의 이유로 유입되는 하천수나 지하수를 차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강유역청은 전했다.

한강유역청 관계자는 "남양주시가 하루 5천t에서 1만t의 하수를 불법 방류해온 사실을 인정했다"며 "2005년 화도하수처리장의 용량을 늘리기 전부터 이렇게 배출해온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