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직원 평균연봉 6300만원… 현대차 '연봉킹'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국내 30대 재벌그룹 상장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6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킹은 현대차그룹 직원이었고,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그룹이 뒤를 이었다.

개별 기업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과 SK증권이 2,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곳 중 1곳의 직원 평균임금은 5000만원이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작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 소속 193개 상장사의 부장급 이하 직원 평균 연봉은 6349만원이었다.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그룹으로, 이 그룹 10개 상장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8401만원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7636만원으로 2위였고 삼성그룹은 7481만원으로 3위에 그쳤다.

이어 대림그룹(6869만원), 현대그룹(6319만원), 두산그룹(6291만원), 미래에셋그룹(6124만원)까지는 직원 평균 연봉 6천만원을 넘었고, 금호아시아나그룹(5865만원), 한화그룹(5847만원), LG그룹(5832만원), 동양그룹(5772만원), 한진그룹(5738만원), OCI그룹(5737만원), 현대산업개발그룹(563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진중공업그룹(4926만원), 코오롱그룹(4607만원), CJ그룹(4420만원), 효성그룹(4082만원), 웅진그룹(4025만원), 영풍그룹(4026만원) 등 5천만원 미만 그룹은 모두 9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통 재벌인 신세계그룹(3529만원), 롯데그룹(3716만원), 현대백화점그룹(3795만원)은 직원 평균 연봉이 4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해 30대 그룹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회사 가운데서도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직원 평균 연봉이 8934만원으로 나타나 삼성생명(8913만원)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SK증권(8509만원), 기아자동차(8491만원), 삼성증권(8458만원), 삼성화재(8310만원), 삼성엔지니어링(8184만원) 순이었고, 삼성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은 7760만원으로 11위였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 직원 연봉이 금융사인 삼성생명을 앞지른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