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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화학공장서 폭발사고… 2명사망·6명부상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경북 구미4국가산업단지 한 화학제품 및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발한 20t 탱크로리에서 유독가스가 계속 나와 인근 주민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경찰은 폭발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마을의 50여가구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27일 오후 3시43분께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산단 4단지내 휴브글로벌공장에서 불산(강산성) 저장탱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근로자 5명 중 이모(40)씨 등 2명이 숨지고, 최모(30)씨 등 3명은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인근 공장의 근로자 2명과 주민 1명이 폭발로 새어나온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후송됐다.

공장측은 "근로자들이 불산(불화수소산)을 실은 20t짜리 탱크로리에서 공장 작업장까지 호스를 연결하던 중 원인모를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산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기체로 독성이 매우 강하고 녹물제거 등 세정으로 쓰인다"면서 "불산이 든 탱크로리가 폭발하는 바람에 근로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구미소방서는 119구급차 4대, 소방차 3대, 소방대원 20명을 동원해 진화와 구조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피해자 인적 사항과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