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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세계경제 성장 지속 위해 '말로만' 공조키로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선진 7개국(G7)이 하강 압력을 받고 있는 세계 경제의 성장 지속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지만 경제 둔화를 타개할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동향을 주시하기로 합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유럽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조치의 실천을 확인하는 한편 각국의 금융완화책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상설 구제금융기관인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으로 금융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평가했지만, 유럽 재정위기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이 둔화하는 만큼 유럽 국가들이 가일층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통화가치의 과도한 변동에 대해 적절히 행동하기로 한 G7 합의의 공유도 재확인했다.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대립에 대해서는 "양국이 상호 의존적이어서 원활한 관계 발전이 세계 경제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갈등 해소를 촉구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전체의 하강 리스크에 우려하면서도 구체적 대응책을 논의하지 못하고 공동성명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