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평균값이 3%대가 붕괴되면서 2%대로 추락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10개 IB가 내놓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2.9%로 전월 3.0%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면서 3%대가 무너졌다.
국제금융센터는 "예상보다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전기대비 0.4%)을 반영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IB들의 2013년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평균 4.3%에 달했지만 6월 4% 아래로 떨어졌고 마침내 지난달 3%대마저 붕괴됐다.
IB 10곳 가운데 성장률을 3% 이상으로 예상한 곳은 4곳으로, 3.7%를 전망한 모건스탠리가 가장 전망치가 높았고, 바클레이즈는 3.3%를 예상했다.
6곳은 2%대를 제시했는데, 노무라와 도이치뱅크가 모두 2.5%로 가장 낮게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6%, JP모건은 2.8%였다.
현재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2.8%로 전망했으며,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는 각각 3.0%, 3.1%다.
민간에서는 LG경제연구원이 3.4%, 현대경제연구원이 3.1%, 한국금융연구원이 2.8%로 예측했다.
또 외국계 IB들은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현재 평균 2.6%로 예상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3.0%로 가장 높았고, 바클레이즈와 UBS가 2.1%로 가장 낮았다.
한편, 크레딧스위스를 더한 11개 IB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말과 같은 평균 3.1%였다.
크레딧스위스가 3.5%로 가장 긍정적으로, JP모건이 2.4%로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1.8%,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0.2%, 중국은 8.1%, 일본은 1.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