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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정몽준 아들 정기선 씨 비롯, 재벌 3세들 경영 본격화

▲ 현대중공업 정몽준 의원 장남 정기선 씨와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씨,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장남 유석훈 씨(청운중학교 동기동창)
▲ 현대중공업 정몽준 의원 장남 정기선 씨와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씨,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장남 유석훈 씨(청운중학교 동기동창)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 정기선(31세) 씨가 13일 울산 본사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선 현대중공업이 11년간의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본격적인 3세 경영으로 들어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기선 씨는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해 근무하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후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미국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으로 이직한 바 있다.

정 씨는 1982년 생으로 청운중학교,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ROTC 43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 씨의 이번 입사와 관련 "본격적인 경영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현대중공업의 핵심 경영 라인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몽준 의원은 장남인 기선 씨 아래로 남이(28)양·선이(25)양, 예선(15)군 등 2남 2녀를 슬하에 두고 있다.

아울러 정기선 씨의 중학교 동창이자 동갑내기 친구들인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아들 장선익(31세) 씨와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장남 유석훈(31세) 씨의 경영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씨는 현재 동국제강 미국 뉴욕지사에서 관리직을 역임하며 경영 준비를 하고 있으며,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장남 유석훈 씨는 아직까지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재경일보와의 통화에서 "장선익 씨가 미국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실은 국내에서 미처 알지 못했다"며 "현재 관리직을 맡고 있으며 언제 본사로 복귀할 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장선익 씨의 미국지사 근무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동생 장세욱(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씨가 미국지사를 거쳐 본사 주요직으로 복귀한 것으로 볼때, 정선익 씨가 복귀 후 어떤 주요 직책을 맡아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시작할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장선익 씨와 정기선 씨는 같은 대학인 연세대로 진학했으며,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근무한 바 있다.

한편, 장선익 씨와 유석훈 씨는 청운중학교와 경복고등학교 동창으로 이 세 명의 3세들의 경영 복귀 후 어떤 기업적 네트워크가 형성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