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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금리 추가인하 없어 ‘주춤’

코스피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자 강보합에 그쳤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04%) 상승한 2,063.2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오전 장중 2,073.42까지 올랐으나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2,060선 중반으로 내려왔다.

이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내용이 전해진 이후 2,060선도 붕괴돼 하락으로 전환했으나 막판에 회복해 2,060선을 지켰다.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서 이미 예상돼 증시에 반영된 재료이며, 이후 이주열 총재가 당분간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두차례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이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예상을 했던 부분이라 기대감에 들어왔던 자금이 차익 실현을 위해 나갔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내려가자 막판에 저가 매수가 들어왔으므로 크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기대감에 급속도로 움직이는 장은 지나갔으므로 실제 정책의 진전 여부를 확인해 나가면서 지수가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장도 외국인이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천20억원으로, 개인과 기관의 216억원, 1천509억원 순매도를 상쇄했다.

옵션 만기 부담도 크지 않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2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7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 섬유의복이 1.90%, 의료정밀이 1.42% 각각 상승했다.

통신업이 1.25%, 전기가스업 0.89%, 건설업 0.80%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 상당수 종목이 약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24%, 현대차[005380]는 1.50%, SK하이닉스[000660]는 0.80% 각각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과 네이버도 각각 1.37%, 0.75% 내렸다.

그러나 포스코[005490]는 1.06%, 신한지주[055550]는 2.34%, 삼성생명[032830]은 2.90%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6.45포인트(1.17%) 상승한 558.18로 마감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068270](1.22%), 파라다이스[034230](1.68%), 다음(0.12%), CJ오쇼핑[035760](2.79%)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상승했으며 서울반도체[046890]는 7.41% 급등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54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주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1개 종목이 1억4천400만원 어치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등락은 엇갈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0.70포인트(0.01%) 하락한 9,230.61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00.94포인트(0.66%) 상승한 15,314.57, 토픽스지수는 8.37포인트(0.66%) 오른 1,270.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7.7원 내린 1,021.2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