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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산유량 제한' 동참 소식에 급등···WTI 3.1% 오르며 50달러선 재진입

지난달 26~28일 열린 알제리 회담서 산유량 감산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불확실성으로 지적받았던 러시아의 동참 여부가 해소되면서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크게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4달러(3.1%) 상승한 배럴당 51.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WTI는 장중 한때51.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1달러(2.33%) 높아진 배럴당 53.14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제한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BC) 연설에서 "러시아는 생산을 제한하는 공동 조처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른 석유 수출국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생산량을 제한하자는 OPEC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오는 11월 OPEC 회의에서 이 제안이 구체적 합의로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OPEC는 지난달 알제리에서 회원국 원유 생산량을 현재의 하루 3천324만 배럴(bpd)에서 3천250만 배럴로 75만 배럴 정도 줄이는 감산에 잠정 합의했다. 11월 정례회의에서 이를 확정할 방침이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OPEC 비회원국의 동참 가능성에 물꼬를 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