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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72명·누적 2만4548명

10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0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72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4548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89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2명, 치명률은 1.75%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61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3명, 경기 2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 55명, 그 외 충남 1명, 부산 3명, 대전 1명, 전남 1명이다.

추석 연휴 이후 일주일 가까이 지났음에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고 두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연휴 기간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최근 신규 확진자는 한 차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평균 50∼70명 선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명절 가족·지인모임을 전파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하나둘 나오는 데다, 사흘간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가 방역 대응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서울·대전·부산서 코로나19 확산 지속

수도권과 대전, 부산 등지에서 코로나19 산발적 발병이 잇따르며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일 정오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승광빌딩'과 관련해 총 5명이 확진됐다. 이 건물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방문자 등 4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방문자가 3명, 가족 등이 2명이다.

영등포구의 한 화장품 방문판매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9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근무자가 2명, 방문자가 3명, 가족 및 지인이 4명이다.

관악구의 '사랑나무어린이집' 감염 사례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자가격리 대상자 가운데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고양시의 가족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1명이 추가로 발견돼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7명과 직장 동료 1명, 직장 동료의 가족 1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 의정부시의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7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환자가 17명, 간병인 및 보호자가 16명, 의료인이 3명, 직원 가족이 1명 등이다.

대전과 부산 곳곳에서도 감염 전파 고리가 이어졌다.

대전의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6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이 됐다.

방대본은 지난달 30일 가족 식사 모임, 28일 지인 만남 등을 통해 감염 전파가 발생한 뒤 추석 당일이었던 이달 1일 지인 가족 모임을 통해 전파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지표가족 3명과 지인 2명, 지인 가족 7명, 공부방 관련 5명, 동료 1명 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부산에서는 기존 집단감염 사례 간의 연관성이 확인돼 '방문 주사' 사례로 재분류됐다.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역학조사를 하던 중 사상구 일가족과 기존 소규모 가족 사례들의 관련성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사상구 일가족 5명은 이달 1∼5일, 다른 가족 2명은 4∼7일, 또 다른 가족 2명은 5∼7일에 각각 확진됐으며 방문주사와 관련해서는 전날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추석 연휴 가족모임 감염 사례 총 6건…4건은 주변에 'n차 전파'

방대본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가족 만남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진 사례가 총 6건으로 파악됐다. 6건 가운데 2건은 귀성 과정에서 개별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이며, 나머지 4건은 추가 전파가 이어진 경우다.

먼저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한 뒤에 확진된 사례와 경기 지역 거주자가 고향인 인천을 찾았다가 확진된 경우 이 2건은 추가 전파 없이 확진자가 각각 1명에 그쳤다.

가족 간 만남을 통해 추가 'n차 전파'가 이어진 사례를 보면 먼저 경기도 거주자가 경남으로 이동해 가족을 만났다가 이후 어머니가 감염된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나왔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연휴에 가족 간 모임을 가진 뒤 일가족 등 총 8명이 감염됐다.

경기 화성시의 한 가족 모임에서는 지난 6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총 6명이 확진됐는데 이들 역시 연휴 기간에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방대본은 파악하고 있다.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으로 분류된 집단감염 사례 역시 가족 간 만남을 통해 감염이 전파된 경우다.

이 대전 사례와 관련,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오늘 낮까지 총 18명이 감염됐는데 이 중 가족 모임과 관련된 전파는 크게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한 가족이 3명, 다른 한 가족이 8명 확진돼 연휴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연휴 대이동으로 인한 여파가 최근 하나둘 나오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벌초와 식사 모임 등을 고리로 퍼진 확진 사례를 언급하면서 "추석 연휴기간 가족 간 또는 지인 간 모임 등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명절 때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여파와 한글날 연휴 등의 위험요인이 추석 이후에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