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서울서 집 사기 더 어려워졌다…부담지수 11년 만에 최고

서울 아파트값이 15일 주택 구입 부담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44.5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분기(150.8)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 구입 부담지수 11년 만에 최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으로, 수치가 증가할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집 사기가 부담스럽다는 의미가 된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6년 4분기 100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작년 상반기 잠시 그래프가 꺾이는 듯했으나 작년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 3분기 연속 상승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도 52.3으로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에서는 서울 외에도 대구(59.9→60.3), 대전(57.8→58), 경기(68.8→68.9) 등이 전 분기 대비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올랐다.

반면 부산(55.5→54.2), 울산(44.1→43.3), 충북(31.2→30.4), 경남(34.2→33.5) 등은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

최영상 주택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속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구입부담수준은 장기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요 한계 및 정책 효과 등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