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의 항공, 해운 및 전자 분야 기업과 개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미크론을 포함해 초소형전자부품 최대 수출업체 등 21개 기업과 관계자 13명을 새로운 제재 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미크론은 러시아 국가 결제 카드 시스템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라고 재무부는 덧붙였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범했을 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을 공격했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푸틴의 '전쟁 기계'에 대한 제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또 다음날인 내달 1일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120개 기업을 추가로 수출 제재 명단에 포함할 예정이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UPI/연합뉴스 제공]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브리핑에서 "내일 상무부가 항공 및 해운 분야의 러시아 및 벨라루스 기업에 대해 추가 수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명단에 포함되면 별도 허가가 없는 한 미국의 첨단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계속 이어지는 대규모 제재에도 현재까지 러시아의 상위 20위 부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여전히 제재의 영향 밖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려 하지만 많은 유럽 나라들이 기름과 천연가스와 관련해서는 제재를 머뭇거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