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3.9%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24일(현지 시각) CNBC는 보도했다.
9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6.3% 늘었으나 9월 소매 판매는 2.5% 성장에 그쳤다. 9월 수출 증가율도 5.7%로 8월보다 부진했다.
▲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3.9%로 선방
중국 국가통계국은 공산당 20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전회) 이튿날인 24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산업생산·소매 판매 성장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도시 실업률, 수출 증가율 등 경제 지표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3분기 GDP는 87조269억위안(약 1경7176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블룸버그(3.3%)와 로이터(3.4%) 등 시장 예상치를 넘긴 3.9%이다.
이 경제지표는 원래 10월 18일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7일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4.8%, 2분기 0.4%로 급락하다 3분기 3%대로 반등했다.
▲9월 수출 5.7%로 8월보다 둔화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5.7% 늘어난 3227억6000만달러(약 464조원)를 기록해 로이터 전망치(4.1%)보다는 높았지만, 8월의 7.1% 증가율보다는 둔화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등의 충격으로 4월 3.9%로 급락했다가 5월 16.9%, 6월 17.9%, 7월 18%로 회복됐다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의 9월 수입은 작년 동월 대비 0.3% 늘어난 데 그쳤으며 이는 로이터의 1% 성장 전망을 밑도는 수준이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 6.3%, 5개월 연속 증가, 소매판매 2.3%로 부진
국가통계국은 9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6.3%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4.5%) 전망치보다 높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여파로 4월(-2.9%)에 마이너스로 떨어졌으나 5월 0.7%, 6월 3.9%, 7월 3.8%, 8월 4.2%로 지속해서 올랐다.
9월 산업생산 증가 폭은 상하이 봉쇄 이전인 3월(5.0%)을 뛰어넘는다.
반면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는 소매 판매의 9월 성장률은 2.5%에 그쳐 로이터 전망치(3.3%)보다 낮았다.
소매 판매에서 요식업은 9월에 1년 전보다 1.7% 줄었고, 가구·가전·건자재도 1년 전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9월 기준 자동차 판매는 1년 전보다 14.2% 급증했다.
CNBC의 앤드류 틸턴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트리트 사인(Street Signs)'에서 "최근 산업 활동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 큰 시각에서 볼때 여전히 올해 중국 경제가 경제 잠재력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도시 실업률은 5.5%까지 치솟았다. 16~24세 연령의 실업률은 17.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