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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伊 ENI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LG화학이 지난 18일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ENI의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CEO,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NI 그룹은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오는 2026년까지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연산 30만t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오일(HVO)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HVO는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소재를 원료로 가공하여 만들며,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기에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로 꼽힌다.

특히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있어 차량뿐만 아니라 항공유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최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용 기조에 따라 친환경 항공유·디젤이 의무화되면서 HVO의 글로벌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과 ENI의 HVO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식
LG화학과 ENI의 HVO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식 [LG화학 제공]

지난 2021년 970만t 수준이었던 HVO 수요는 오는 2030년 4000만t으로 성장해 연평균 20%이상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LG화학은 또 친환경 바이오 원료인 HVO를 사용해 SAP(고흡수성수지)·ABS(고부가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같은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LG화학의 식물성 원료 활용 친환경 제품 인증 ISCC Plus 수는 총 50여 개 이상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ENI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CEO는 “바이오 원료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G화학과 함께 바이오 오일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해당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더 나아가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