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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로 ‘예측 불가능’ 돌발 홍수 추적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측이 어려운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인 ‘돌발 홍수(Flash Flood)’를 추적하고 경고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했다.

방대한 뉴스 데이터와 AI 분석을 결합해 전 세계 강우 패턴을 파악하고 위험 지역을 지도 형태로 보여주는 시스템으로, 재난 대응 체계를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AI가 수백만 뉴스 데이터 분석…돌발 홍수 데이터 구축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리서치(Research) 부문은 돌발 홍수 관련 정보를 집적한 새로운 AI 데이터셋 ‘그라운드소스(Groundsource)’’를 공개했다.

이 데이터셋은 수백만 건의 뉴스 기사에서 돌발 홍수 사례와 관련 정보를 추출해 전 세계 강우 패턴과 홍수 발생 상황을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돌발 홍수는 강한 비가 짧은 시간 내 집중되면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발생까지 시간이 매우 짧아 기존 기상 예측 시스템으로는 정확한 사전 대응이 어려웠다.

구글은 이번 데이터 구축을 통해 이러한 예측의 한계를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플러드 허브’ 플랫폼…지도 기반 위험 경고 제공

구글은 돌발 홍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시스템과 함께 플러드 허브(Flood Hub)라는 공개 플랫폼도 함께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지도 위에 홍수 위험 지역을 표시하고 향후 돌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지방정부나 기업, 지역사회가 이를 활용해 도시계획이나 재난 대응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사례로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모잠비크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돌발 홍수를 사전에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몇 분 만에 발생”…돌발 홍수 예측의 어려움

구글의 프로그램 매니저 길라 로이케(Gila Loike)는 돌발 홍수 예측이 어려운 이유로 데이터 부족을 꼽았다.

그는 돌발 홍수가 강한 폭우 이후 “단 몇 분 만에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과거에는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2017년부터 강의 범람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왔지만, 돌발 홍수와 같은 급격한 재난은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모델 구축이 쉽지 않았다.

이번 그라운드소스 데이터셋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첫 대규모 시도라는 평가다.

▲ AI ‘Gemini’ 활용…데이터 부족 지역까지 예측 확대

이번 홍수 예측 모델은 구글의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개발됐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강우 패턴과 홍수 발생 가능성을 분석하고, 기존 데이터가 부족했던 지역까지 예측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특히 기상 관측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이나 농촌 지역에서 재난 대비 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빅테크의 ‘AI 기상 예측 경쟁’ 본격화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반 기상 예측 시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날씨 예측 모델 Aurora를 개발해 기상 패턴 분석을 강화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기후·날씨 예측을 위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인력 감축 이후 기상 데이터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민간 기술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기후 재난 대응 플랫폼으로 확장

구글은 이번 돌발 홍수 예측 시스템을 시작으로 AI 기반 재난 대응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구글의 기상 관련 프로젝트는 산불, 몬순, 강 범람 등 다양한 자연재해 영역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해 농민들이 몬순 위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세밀한 기상 예측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AI 기반 기상 예측 기술이 향후 재난 대응과 도시 계획, 농업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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