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체결한 6조 4,000억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 상대방이 테슬라임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계약은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에 탑재되는 내용으로, 미국 내 에너지 안보와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한미 파트너십의 핵심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도쿄 IPEM 포럼서 드러난 테슬라-LG엔솔의 6조 원대 전략적 파트너십
미 내무부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의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를 통해 해당 공급 계약의 실체를 공개했다. 미 내무부는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이 파트너십을 확대해 미시간주 랜싱에 43억 달러(약 6조 4,000억 원) 규모의 LFP 각형 배터리 셀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해당 시설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제조된 배터리 셀은 휴스턴에서 생산되는 테슬라의 대용량 ESS 모델인 '메가팩 3'에 적용된다. 이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LG에너지솔루션의 대형 수주 상대방이 테슬라였음을 8개월 만에 공식화한 것이다.
중국 CATL 의존도 낮추는 테슬라와 LFP 시장 선점한 LG에너지솔루션
이번 계약은 테슬라가 그동안 ESS 사업 부문에서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중국 CATL의 LFP 배터리를 대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중국 배터리 규제 강화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요건 충족을 위해 테슬라는 북미 현지에서 생산된 LFP 배터리 공급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7월 해당 계약을 공시하면서 비밀유지 조항을 이유로 상대방을 밝히지 않았으나, 계약 기간을 2027년 8월부터 2030년 7월까지로 명시하며 최대 7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수주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LFP 배터리 분야에서 거둔 첫 번째 대규모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미시간 랜싱 독자 공장 기반의 북미 ESS 전력 인프라 핵심 공급망 구축
배터리가 생산될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100% 독자 운영하는 시설로, 테슬라와의 협력에서 독자적인 생산 및 공급 권한을 갖게 된다. 업계에서는 총 56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IPEM 투자 계획 중 배터리 산업이 핵심 전력 인프라로 명시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랜싱 공장이 향후 북미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연계된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중추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강조하는 에너지 안보 정책 기조와 일맥상통하며, 글로벌 ESS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ESS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는 K-배터리 솔루션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ESS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메가팩은 이미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이며,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LFP 기술력이 더해짐으로써 양사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단순히 배터리 공급을 넘어 미 정부의 에너지 정책 안보와 결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정치·경제적 파급력이 상당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를 포함한 북미 지역 생산 거점을 통해 현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테슬라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발판 삼아 북미 시장 내 압도적인 1위 사업자 지위를 굳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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