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8.7% 증가한 718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2022년 역대 최대치인 834억8천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간 이어졌던 하락세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정경제부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2025년 1분기 159억3천만 달러에서 시작해 4분기에는 213억7천만 달러까지 확대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 금융·제조업이 견인한 투자 회복…부동산업 절반 수준 급감
업종별로는 전체 투자액의 약 77%를 차지하는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금융보험업 투자는 378억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7%나 급증했으며, 제조업 역시 171억1천만 달러로 4.1%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한때 투자 열풍이 불었던 부동산업은 전년(56억5천만 달러) 대비 46.9% 급감한 30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고금리 여파와 글로벌 부동산 경기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은 51.0%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전체 비중은 크지 않았다.
▲ 대(對) 아시아 투자 비중 확대…북미 지역 여전히 최대 투자처
지역별로는 북미가 278.1억 달러로 전체의 38.7%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시아(160억6천만 달러), 유럽(149억9천만 달러), 중남미(106억9천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23.9%나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에 따라 전체 해외투자 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18.0%에서 22.3%로 4.3%p 상승했다.
반면 아프리카(-67.1%)와 중동(-47.9%) 지역 투자는 큰 폭으로 위축되었다.
▲ 미국 투자 12.9% 증가…금융보험업 활기, 제조업 정체 상쇄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252억7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케이만군도(84억4천만 달러), 룩셈부르크(63억4천만 달러), 싱가포르(38억2천만 달러) 순이었다.
대미 투자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미 투자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제조업 투자는 전년과 동일한 66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금융보험업 투자가 98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32.7% 급증하며 전체 투자액을 끌어올렸다.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 또한 전년 대비 40.5%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 금리 인하 기대감 및 공급망 재편 대응…전략적 투자 확대
정부는 이번 투자 증가의 배경으로 금리 인하 기조와 세계 증시 호조 등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 변화를 꼽았다.
또한 글로벌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투자를 확대한 결과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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