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현지시간), 17시 10분 (뉴욕 현지 시각) 현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 REGN) 주가가 전일 대비 3.12% 상승한 772.6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핵심 의약품 매출 호조와 유망한 파이프라인 자산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 2025년 4분기 견조한 실적과 주력 제품 성장
리제네론은 2026년 1월 30일 발표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보고에서 견조한 재무 성과를 공개했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 연간 매출은 1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성장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11.44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러한 실적은 회사의 주력 의약품인 듀피젠트(Dupixent)와 아일리아 HD(EYLEA HD)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바 크다.
듀피젠트의 2025년 4분기 전 세계 순매출은 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 급증하며 리제네론의 주요 성장 동력임을 입증했다.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애널리스트는 듀피젠트 매출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약 50% 급증하여 2030년 말까지 약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안과 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 HD의 미국 순매출은 2025년 4분기 5억 6백만 달러를 기록, 6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줬다. 이는 환자들이 기존 아일리아(EYLEA)에서 고용량 제형인 아일리아 HD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와 아일리아 프랜차이즈 재편
기존 아일리아는 바이오시밀러 및 로슈(Roche)의 바비스모(Vabysmo)와 같은 경쟁 약물로 인해 시장 점유율에 압박을 받고 있다. 2025년 4분기 아일리아와 아일리아 HD를 합산한 미국 순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2026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어서, 기존 아일리아 매출 하락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제네론은 이러한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아일리아 HD의 시장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망막정맥폐쇄(RVO)에 의한 황반부종 치료 및 승인된 모든 적응증에서 월별 투여 유연성을 위한 아일리아 HD의 추가 용법을 승인했다. 또한, FDA는 아일리아 HD 바이알의 새 제조업체를 승인했으며, 2026년 2분기에는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 제형의 새 제조업체 승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이는 주가 상승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폼사이온(Formycon)과의 아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특허 분쟁이 2026년 3월 19일 합의에 이르러, 2026년 5월부터 유럽,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가능해졌다. 독일에서는 2026년 3월 27일 리제네론이 산도즈(Sandoz)에 대한 잠정 금지 신청을 철회하면서, 산도즈와 헥살(Hexal)이 아일리아 제네릭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 혁신적인 파이프라인과 미래 성장 동력
리제네론의 미래 성장은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달려있다. 특히, 출혈 위험 없이 혈액 응고를 조절하는 차세대 항응고제인 팩터 XI 항체 프로그램(REGN7508/REGN9933)은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피크 위험 조정 매출이 2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안전성 문제로 치료받지 못하는 시장의 약 50%를 공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비만 치료 시장 진출을 위한 두 가지 접근 방식의 체중 감량 제품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GLP-1 약물과 함께 작용하여 환자가 체중 감량 시 제지방량(lean mass)을 유지하도록 돕는 병용 요법이 유망한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유전성 난청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수년 내 출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리제네론 포트폴리오에 중요한 추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학 분야의 세미디시란(cemidisiran)과 전이성 흑색종 치료제 피안리맙(fianlimab) 또한 장기적인 매출 동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3월 24일, 듀피젠트가 일본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수포성 유천포창 성인 환자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듀피젠트의 적용 범위 확대와 함께 리제네론의 지속적인 혁신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다.
▲ 애널리스트 전망과 투자 시사점
여러 투자은행은 리제네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마켓비트(MarketBeat.com)에 따르면, 리제네론은 현재 "보통 매수(Moderate Buy)" 등급에 평균 목표 주가 804.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Truist Financial)은 아일리아 프랜차이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진입의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818달러에서 801달러로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파이퍼 샌들러는 듀피젠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다양한 파이프라인 자산을 근거로 리제네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시작하며 목표 주가를 875달러로 제시했다. 2026년 4월 29일 예정된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는 리제네론의 단기적인 투자 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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