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북동방 먼바다에서 부유물로 인해 고립되었던 대형 어선과 승선원 전원이 해양경찰의 긴급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되었다. 스크루에 폐그물이 감기며 자력 항해가 불가능해진 위기 상황이었으나 해경은 대형 함정을 급파해 정밀 작업을 마친 후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였다. 원거리 해역에서 발생한 추진기 장애 사고는 자칫 대형 표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신속한 상황 관리와 현장 조치가 인명 피해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해상에서 조업 및 이동 중인 선박에게 추진기 결함은 가장 치명적인 위협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육지와 멀리 떨어진 원거리 해역에서의 표류는 기상 악화 시 전복이나 충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사고 역시 독도에서 북동쪽으로 약 398km 떨어진 먼바다에서 발생하여 초기 대응의 신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사고를 당한 423톤급 어선 A호에는 총 38명의 승선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스크루에 부유물이 감겨 더 이상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해상 치안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 원거리 해상 자력 항해 불가 상황 발생
동해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일 오전 7시 55분경 어선 A호로부터 추진기 장애 신고를 접수하였다. 당시 A호는 조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으나, 해상에 떠다니던 폐그물이 엔진 동력을 전달하는 스크루 부위에 엉키면서 기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거리가 매우 멀다는 점을 고려하여 즉각적으로 1,500톤급 대형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하였다. 대형 함정의 투입은 거친 파도와 먼 거리라는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구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다.
경비함정은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유선 및 무선 통신을 활용하여 A호와의 교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였다. 해경은 선내에 탑승한 승선원 38명 전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한편, 선체가 파손되거나 침수되는 등의 추가 이상 유무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였다. 이는 구조 세력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승선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철저한 상황 관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원거리 해상 사고의 특성상 현장 도착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러한 실시간 관제 능력은 구조 성공의 핵심 지표가 된다.
▲ 해경 1500톤급 함정 투입 및 정밀 구조 작업
현장에 도착한 1,500톤급 경비함정은 즉각적인 물리적 제거 작업에 착수하였다. 사고의 원인이 된 부유물은 버려진 폐그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스크루 날개와 축 사이에 단단히 엉켜 있어 단순한 견인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해경 구조대원들은 직접 바다로 입수하여 수중 절단 및 제거 작업을 수행하는 정밀 공정을 진행하였다. 차가운 수온과 해류가 있는 먼바다 수중에서의 작업은 고도의 숙련도와 안전 관리가 요구되는 공정이었으나, 해경은 체계적인 분업을 통해 스크루에 감긴 폐그물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데 성공하였다.
제거 작업이 완료된 후 해경은 A호의 엔진과 추진 계통에 대한 시운전을 실시하여 기계적 결함 여부를 최종 확인하였다. 점검 결과 스크루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였으며 선체 안전에도 이상이 없음이 판명되었다. 이에 따라 어선 A호는 자력 항해 능력을 회복하여 이동을 시작할 수 있었고, 승선원 38명 역시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건강한 상태로 구조 과정이 마무리되었다. 해경은 A호가 안전하게 항해를 이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현장 임무를 종료하며 상황을 일단락 지었다.
▲ 원거리 해역 사고 대응 체계 및 안전 관리 중요성
이번 구조 사례는 먼바다에서 발생하는 해양 사고에 대한 해경의 대응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해상 부유물로 인한 추진기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어선의 경우 승선 인원이 많아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인명 피해로 번질 위험이 크다. 해경 관계자는 먼바다 사고일수록 현장 도착 전의 실시간 상황 파악과 도착 후의 정밀한 안전관리가 구조의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하며, 향후에도 해양 영토 어디에서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상에 방치된 폐그물과 같은 부유물이 선박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임을 지적하고 있다. 어업 활동 중 발생하는 폐기물의 적절한 처리와 더불어 항해 시 전방 주시를 강화하는 등의 예방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이번 사례처럼 사고 발생 즉시 위치 정보를 포함한 신고를 수행하는 것이 구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다. 해경은 앞으로도 광역 해역에서의 순찰을 강화하고 고성능 함정을 활용한 신속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해양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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