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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빙 긴급 생계 지원 ‘그냥드림’ 전국 확대 시행

이겨례 기자
무증빙 긴급 생계 지원 ‘그냥드림’ 전국 확대 시행
©연합뉴스

 

정부가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로 먹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신청과 소득 증빙 절차 없이 생필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국 단위로 대폭 확대한다. 시범 운영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성과를 확인한 만큼 관리 체계를 정교화하여 지속 가능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지원을 넘어 지역 복지 네트워크와 경찰 등 공공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위기가구에 대한 입체적인 보호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부가 경제적 고난에 직면한 국민에게 즉각적인 먹거리를 제공하는 ‘그냥드림’ 본 사업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복지 체계의 한계로 지목되었던 복잡한 신청 절차나 까다로운 소득 증빙 과정을 과감히 생략한 것이 특징이다.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지원 모델을 지향하며, 이는 공적 구조의 문턱을 낮추어 복지 사각지대를 실질적으로 해소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 인프라 300곳 확충을 통한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성과 분석

보건복지부의 분석에 따르면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전국 68개 시군구에서 총 129곳의 사업장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시범 사업이 첫발을 뗀 이후 지금까지 총 8만 8,123명에 달하는 인원이 긴급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단순히 물품을 배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원 대상자 중 1만 9,422명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중 9,160명을 읍면동 복지센터로 연계하여 제도권 내의 추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발굴 프로세스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기존 행정망에서는 파악되지 않았던 위기가구 1,373명을 새롭게 찾아내며 사회 안전망의 구멍을 메우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현재의 운영 규모를 연내에 전국 229개 시군구, 총 300곳의 사업장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광명시 소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여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현장 중심의 정책 보완을 약속했다.

▲ 관리 체계 내실화 및 현장 실무자 재량권 확대 운용

사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지원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자원이 우선 배분될 수 있도록 관리 체계의 정교화 작업도 병행된다. 무조건적인 지원이 자칫 발생시킬 수 있는 자원 낭비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실제 위기 가구에 집중하기 위한 장치가 도입되는 것이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사업장을 처음 방문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위기가구 자가 체크리스트’ 작성을 의무화하여 이용자의 상황을 일차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현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담당자의 재량권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현장 실무자가 이용자의 상태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불필요한 반복 이용자를 선별하고, 진정으로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지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무 현장에서의 판단이 정책적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는 판단 아래, 행정적 가이드라인과 현장의 자율성을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운영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효율적인 배분 시스템은 한정된 자원을 통해 복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중추적인 기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 지역 공동체 협업을 통한 생계형 범죄 예방과 안전망 구축

정부는 단순히 먹거리 지원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하여 입체적인 보호망을 가동한다. 특히 경찰 지구대 및 경미범죄 심의위원회와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발생하는 생계형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 위험에 노출된 위기가구 의심 사례를 조기에 발견하여 복지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처벌보다는 보호와 지원을 우선시하는 공동체적 접근법을 통해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좋은 이웃들’과 같은 민간 중심의 지역복지 네트워크와의 연계도 한층 강화된다.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 조직과 협력함으로써 숨어 있는 빈곤층을 보다 세밀하게 찾아내고 지원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정은경 장관은 사업장에서 제공되는 식품과 생필품이 당장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이들에게 전달되는 소중한 자원임을 강조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본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경제적 위기가 삶의 파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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