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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바스트 데이터'에 베팅…기업가치 3배 성장

장선희 기자

바스트 데이터(Vast Data)가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300억 달러(약 44조 47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 엔비디아 베팅, 300억 달러 몸값 '바스트 데이터'

22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바스트 데이터는 이날 엔비디아 등이 참여한 10억 달러(약 1조 4800억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 소식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투자 유치 당시 기록했던 91억 달러(약 13조4800억원)의 기업 가치보다 3배 이상 폭등한 수치로, 불과 1년 만에 기업 가치가 가파르게 수직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시리즈 F 라운드는 드라이브 캐피털(Drive Capital)과 액세스 인더스트리가 주도했으며,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NEA와 함께 엔비디아가 전략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자본 조달에는 신주 발행뿐만 아니라 기존 주식 매각(구주) 방식도 포함됐다.

엔비디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바스트 데이터, 데이터 관리 인프라의 핵심 리더

2016년에 설립된 바스트 데이터는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전문적으로 구축하는 기업이다.

특히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데이터 저장 및 처리 기술을 제공하며, 수백만 개의 GPU를 구동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이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사로는 AI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를 비롯해 프랑스의 AI 유망주 미스트랄, 미국 공군, 그리고 AI 코딩 도구인 커서(Cursor) 등이 있다. 이는 바스트 데이터의 기술력이 공공기관부터 민간 빅테크 영역까지 폭넓게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 AI 투자 열기와 인프라 기업의 부상

시장 조사기관 딜룸(Dealroom)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I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은 총 2,805억 달러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오픈AI, 앤스로픽, xAI 등 소위 '빅3' AI 연구소가 유치한 금액만 1,700억 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이브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 올슨은 "AI 도입의 규모와 속도가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 기업을 탄생시키고 있다"며 "바스트 데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AI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인 아키텍처를 갖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 바스트 데이터의 실질적 성과

엔비디아는 AI 붐의 중심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엔비디아는 이미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네오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Nscale)과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브(Wayve) 등 AI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바스트 데이터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재무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누적 수주액이 4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 회계연도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이 5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바스트 데이터가 AI 인프라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강자로 자리매김했음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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