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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병력 3만 6천, 독일 주둔 감축 압박: 북대서양 동맹 안보 전략 균열

재경 외신부 기자
미군 병력 3만 6천, 독일 주둔 감축 압박: 북대서양 동맹 안보 전략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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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재언급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의 안보 전략에 중대한 파장을 예고한다. 현재 3만 6천 명 규모의 병력 조정 가능성은 유럽 방위 태세와 미국의 글로벌 힘 투사 능력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킨다. 이는 대서양 양안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방침 재언급이 미국 현역 및 퇴역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미국 국익 손상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현재 독일에는 약 3만 6천 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며, 이는 유럽 안보와 미국의 글로벌 군사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대외 정책 기조와 대서양 동맹 관계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 독일 주둔 미군

독일 주둔 미군은 단순히 독일을 보호하는 역할을 넘어 미국의 국익에 직접적으로 봉사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유럽 주둔 미국 육군 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 퇴역 육군 중장은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내 미군 물류 시설과 훈련장 등이 "미국을 위한 것이지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독일 주둔 미군의 존재 이유가 미국의 글로벌 군사 작전과 힘 투사 능력 유지에 있음을 명확히 하는 발언이다. 미군 유럽사령부 사령관인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현역 공군 대장 역시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유럽 지역이 미국 국토방위와 힘 투사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합중국 독일 마셜 펀드(GMF)의 대서양 양안 안보 연구 책임자인 클라우디아 메이저는 유럽에서 미군의 일부라도 철수한다면 세계 전역에 힘을 투사하는 미국의 능력에 지장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녀는 해당 군인들의 대부분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인이 아닌 미국의 국익에 봉사하는 병력임을 강조하며, 독일 주둔 미군이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과 글로벌 대응 역량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이러한 분석은 독일 주둔 미군이 단순한 주둔군을 넘어 미국의 전 세계적 영향력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임을 시사한다.

▲ 미국 국익 핵심 자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에도 독일 주둔 미군 1만1천900명 감축 계획을 발표했으나,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의 연임 실패로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당시 계획은 6천400명을 미국 본토로 귀환시키고, 나머지 5천600명을 벨기에, 이탈리아 등 나토 회원국들로 재배치하며, 본토 귀환 병력 중 상당수를 폴란드와 발트3국, 흑해 연안 등으로 순환 배치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하지만 이러한 재배치 역시 막대한 비용과 복잡한 물류 문제를 야기하며, 미군의 준비태세 유지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폴리티코(Politico) 보도에 의하면, 미국 국방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독 미군 감축 방안 발표를 사전에 예상하지 못했고, 관련 감축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결정 방식이 여전히 국방부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2020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발언 역시 진지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낳는다. 특히,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영구적으로 그리고 상당한 폭으로 감축하려면 미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가능성이 커, 실제 실행까지는 여러 단계의 정치적, 행정적 난관이 예상된다.

▲ 과거 감축 시도와 재배치 논의의 복잡성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논의는 북대서양 동맹의 안보 지형에 중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미국이 유럽 내 군사적 입지를 축소할 경우,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방위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는 특히 러시아와 접경한 동유럽 국가들의 안보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나토 동맹국들 간의 결속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미국의 힘 투사 능력 약화는 인도-태평양 등 다른 전략적 요충지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논의는 단순한 병력 조정 문제를 넘어 미국의 글로벌 전략, 나토 동맹의 미래, 그리고 유럽 안보 환경 전반에 걸친 심층적인 재고를 요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이러한 복잡한 지정학적 퍼즐을 재배열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며, 그 결과는 대서양 양안 관계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 질서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이 문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협력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최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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