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결렬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탈출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를 더 큰 규모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5월 4일 전격 돌입했다가 하루 만에 중단했던 군사 조치를 부활시켜 이란의 추가 양보를 끌어내려는 고도의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함으로써 자국 중심의 중동 질서 재편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을 안전하게 유도하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의 재개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전보다 더욱 강력하고 확대된 규모의 전력 투입을 시사하며 이란 정권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프로젝트의 실행 시점과 구체적인 병력 규모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신중함을 보였다.
이번 결정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비대면 종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제시한 종전 협상안에 대해 전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용 불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이란의 제안이 미국의 국가 이익과 중동 내 안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군사적 압박이라는 강경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해방 프로젝트는 지난 5월 4일 미군 전력을 대대적으로 동원하며 시작되었으나 이란과의 협상 진전 기대감 속에 하루 만인 5일 전격 중단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었다고 판단해 군사 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췄으나 이란의 태도 변화가 미미하자 다시 압박의 고삐를 죄고 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상선들의 탈출을 직접 돕는 작전 설계에 착수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퍼센트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미국의 군사 개입은 즉각적인 시장 반응을 불러온다. 미국의 이러한 행보는 에너지 안보 위기를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원유 수송로에 대한 통제력을 확고히 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직접 해상로 확보에 나서는 것은 시장 질서 유지와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보수적 대외 정책의 일환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내부적인 양보를 압박하는 강력한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들을 직접 호위하거나 탈출을 유도할 경우 이란의 해상 봉쇄 능력은 사실상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이란 정권에 심리적, 물리적 타격을 동시에 가함으로써 협상 테이블에서의 주도권을 미국으로 완전히 가져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은 이미 해방 프로젝트 재개에 대비한 비상 대기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전력뿐만 아니라 공군의 공중 엄호 시스템까지 결합한 입체적인 작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행동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이러한 강경책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중동 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상에서의 작은 우발적 충돌이 대규모 무력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 사회는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원유 수송로의 군사화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물류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보수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국익 수호와 강력한 미국 건설이라는 기조에 부합한다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원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란의 위협으로부터 상업적 항행권을 보호하는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의 공통된 경제적 이익을 대변하는 행위라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중동 안보 전문가들은 향후 48시간 내에 이란이 내놓을 반응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이 추가적인 양보안을 제시하며 대화의 장으로 복구할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맞대응을 선택할지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은 이란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공을 이란 측으로 넘긴 상태에서 미군의 전술적 준비를 독려하고 있다.
결국 해방 프로젝트의 재개 여부는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종전 협상안이 도출되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는 트럼프식 벼랑 끝 전술의 전형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시장은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과 이란의 외교적 수사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는 국제 유가와 글로벌 물류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세계 각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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