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신경호 강원교육감 후보, ‘175만원 풀빌라 무료 이용’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사법 리스크 재점화

음영태 기자
신경호 강원교육감 후보, ‘175만원 풀빌라 무료 이용’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사법 리스크 재점화
©연합뉴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가 주말 요금 175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풀빌라를 무료로 이용하고 식사비를 대납받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이미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불거진 이번 의혹은 정치자금법상 불법 기부행위와 재산상 이익 제공 가능성이 제기되며 강원 교육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민단체는 신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와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사법 리스크에 따른 교육 행정의 혼란을 경고했다.

춘천시민연대와 '비리 교육감 퇴출 강원시민운동본부'는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강원경찰청에 고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고발은 신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고가의 숙박 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하고 선거운동이 금지된 인사의 지원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시민단체 측은 교육 수장으로서의 도덕성과 법적 무결성이 훼손된 점을 지적하며 수사기관의 조속한 개입을 강력히 요청했다.

신 후보가 지난달 21일 강릉 소재의 한 풀빌라를 무료로 이용했다는 의혹은 이번 사태의 가장 핵심적인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당 숙박 시설은 평일 요금이 30만 원인 반면 주말에는 175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시설로 알려져 기부행위의 규모가 작지 않음을 시사한다. 특히 시민단체는 이러한 사실이 외부로 유출될 것을 우려한 신 후보 측이 관련자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녹취록에 근거한 주장에 따르면 신 후보의 행위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이 엄격히 금지하는 불법 기부행위와 재산상 이익 제공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거법 전문가들은 후보자가 제3자로부터 금전적 가치가 있는 용역이나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받는 행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중대 범죄로 간주한다. 시장 질서와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후보 자격 유지에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될 전망이다.

고발인 측은 숙박 의혹 외에도 식사비 대납과 원주지역 모 단체장의 불법적인 선거운동 지원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현행법상 선거운동이 제한된 단체장이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돕는 행위는 관권 선거 내지는 조직적 선거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징후다. 식사비 대납 역시 유권자의 매수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여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의 정밀한 자금 추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 후보는 이미 2022년 교육감 선거 당시 숙박권 및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유사한 혐의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은 법적 안정성과 교육 행정의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민단체는 "신 후보와 선거 캠프가 반복적이고 상습적으로 선거법 위반을 일삼는 것은 강원 교육을 사법 리스크와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 현장의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법적 분쟁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교육 행정에 대한 불신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춘천시민연대 등은 신 후보가 더 이상 도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여 교육계의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이 선거일 전까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여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가 왜곡되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 14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숙박 당일 캠프 관계자가 업소 사장에게 요금 20만 원을 지불했다"며 "다음날 내가 캠프 관계자에게 현금으로 그 돈을 줬기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은 정상적인 거래 절차를 거쳤음을 강조하여 기부행위 혐의를 정면으로 반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실제 지급액의 적정성 논란은 여전하다.

향후 수사의 향방은 신 후보 측이 주장하는 20만 원의 지불 내역과 실제 숙박 시설의 이용 가치 사이의 격차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만약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으로 시설을 이용했다면 그 차액만큼이 불법 기부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강원경찰청의 수사 결과에 따라 신 후보의 선거 가도에는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강원도 교육 자치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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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호 강원교육감 후보, ‘175만원 풀빌라 무료 이용’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사법 리스크 재점화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