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REGN)는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1.70% 하락한 731.77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주가 하락의 핵심 원인은 회사의 최대 매출원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를 둘러싼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리제네론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공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었다. 아일리아 고용량 버전의 교체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약가 협상 리스크는 리제네론을 포함한 대형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장기 수익성에 불투명성을 더하고 있다. 연방 정부가 고가 의약품에 대한 가격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리제네론의 차세대 파이프라인 수익 모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은 특히 듀피젠트와 같은 성장 동력 약물이 향후 협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거시적 규제 환경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중을 축소하는 주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듀피젠트가 여전히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증가와 경쟁 약물들의 추격으로 인해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 업종 전반에 걸친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서 리제네론의 실적 성장 둔화 우려는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단순한 매출 성장을 넘어 순이익의 질적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시각도 점차 신중론으로 기울고 있으며 이는 리제네론의 향후 주가 경로에 부담을 주는 요소이다. 골드만삭스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리제네론은 현재 기존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 만료와 신규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검증 사이의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시밀러의 공세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가격 인하 정책이 불가피할 것이며 이는 단기적인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경고는 리제네론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리제네론의 주가 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치보다 높다는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성장주 전반의 할인율이 높아진 가운데 리제네론의 펀더멘털이 이를 극복할 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연구개발(R&D) 비용의 효율성 문제가 대두되며 투자자들은 보다 확실한 임상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리제네론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볼 때 리제네론의 주가는 720달러 선에서 강력한 지지력을 시험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인 7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750달러의 저항선을 대량 거래와 함께 돌파해야 하지만 현재의 거래량 추이를 고려할 때 단기 내 돌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동평균선들이 역배열 구간으로 진입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리제네론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신규 면역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3상 결과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실제 시장 침투율이다.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따른 제약 바이오 섹터의 유동성 유입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발표할 다음 분기 실적 가이드라인에서 약가 규제 대응 전략과 비용 절감 대책이 포함되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당분간 리제네론에 대한 투자는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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