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중랑구, 반려견 문제행동 ‘가정 방문’으로 푼다... 70가구 대상 맞춤형 교육 실시

이겨례 기자
중랑구, 반려견 문제행동 ‘가정 방문’으로 푼다... 70가구 대상 맞춤형 교육 실시
©연합뉴스

 

서울 중랑구가 반려견의 문제행동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총 70가구를 대상으로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행동교정 교육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동물등록을 마친 구민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5월 27일까지 신청을 받아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6년째 이어온 행정의 연속성을 통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서울 중랑구는 반려견의 짖음이나 공격성 등 문제행동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을 지원하고자 ‘찾아가는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 대상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반려견의 주거 환경과 행동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시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반려동물 관련 소음과 안전사고 문제를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관리하여 사회적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난 2021년 처음 도입된 이 교육 사업은 올해로 시행 6년 차를 맞이하며 지역 내 대표적인 동물 복지 행정으로 자리 잡았다.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견의 문제 원인을 다각도에서 진단하고 보호자에게 실질적인 통제 방법을 전수한다. 구청 측은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이 반려동물 보호자의 책임 의식을 강화하고 이웃 간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는 데 기여해 왔다고 평가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현장 진단과 더불어 반려동물 보호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펫티켓’ 교육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행동이 보호자의 생활 습관이나 주거 공간의 배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가구별 맞춤형 처방을 내린다. 산책 시 주의사항이나 배변 훈련 등 기초적인 관리부터 공격성 완화를 위한 심화 훈련까지 폭넓은 범위의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반드시 동물보호법에 따른 동물등록을 완료해야 하며, 소유자 본인 명의로 오는 27일까지 신청 절차를 마쳐야 한다. 신청 인원이 모집 인원인 70가구를 초과할 경우에는 객관적인 우선순위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최종 선발한다. 이는 행정 서비스의 형평성을 기하고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우선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선발 대상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을 비롯해 65세 이상의 1인 가구와 유기견을 입양한 가구가 포함된다. 특히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고령층 1인 가구의 경우 반려견과의 유대 관계가 정서적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여 우선권을 부여한다. 유기견 입양 가구에 대한 지원은 파양을 방지하고 유기동물 입양 문화를 활성화하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중랑구 관계자는 "반려견의 문제행동은 단순한 동물의 습성을 넘어 거주 환경과 보호자의 교육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며 "전문가의 현장 개입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문가 인용은 이번 사업이 과학적 근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음을 시사하며 정책의 신뢰도를 높인다.

일각에서는 모집 규모가 70가구에 한정되어 있어 구 전체의 반려동물 양육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교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측면이 있으나, 점진적인 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기계적 중립성 차원에서 볼 때 향후 사업의 실효성 검증을 통해 수혜 대상을 넓혀나가는 과제가 남아 있는 셈이다.

향후 중랑구는 이번 교육의 성과를 분석하여 반려견 행동교정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물등록제와 연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은 향후 타 지자체의 모범 사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법치와 질서를 기반으로 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도심 내 갈등이 최소화되고 사회적 합의가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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