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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기반 실시간 온도 관제 상용화... 국토부, 제10호 우수 물류신기술 지정

이성경 기자
블루투스 기반 실시간 온도 관제 상용화... 국토부, 제10호 우수 물류신기술 지정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실시간 콜드체인 관제 시스템을 우수 물류신기술 제10호로 지정하며 신선 물류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차량 적재함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이 기술은 기존 사후 확인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즉각적인 현장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갖춘 이번 신기술은 물류 현장의 고질적인 온도 관리 문제를 해결할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차량 적재함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실시간 콜드체인 관제 시스템을 우수 물류신기술 제10호로 최종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기술은 화물차량에 설치된 기존 온도기록계에 블루투스 기기를 연결하여 적재함 내부의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방식이다. 이는 저온 유통이 필수적인 신선식품 및 의약품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도 이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정부는 이 기술이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유통 과정의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본다.

기존 콜드체인 운송 시스템은 차량 운행이 완전히 종료된 이후에야 수동으로 온도 기록을 확인하는 사후 검증 방식에 의존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운송 도중 적정 온도를 이탈하는 이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운전자가 이를 즉각적으로 인지할 방법이 전무했다. 결과적으로 온도 변질로 인한 화물 손실이 발생한 뒤에야 원인을 파악할 수밖에 없어 물류 효율성과 경제적 손실 측면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이번 신기술은 이러한 시간적 공백을 제거하여 사고 대응의 즉각성을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이번 시스템은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채택하여 도입 비용과 유지관리의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새로운 장비를 전면 교체하는 대신 기존에 설치된 온도기록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블루투스 모듈만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규모 자본 투입이 어려운 영세 물류 업체들도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첨단 관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시장 질서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볼 때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 혁신은 자원 배분의 최적화를 실현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시스템의 기능은 단순히 온도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차량의 주행 상태와 운행일지 데이터까지 통합하여 분석한다. 운전자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적재함 상태를 확인하며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경고 알림을 받게 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향후 운송 경로 최적화나 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 중심의 물류 관리는 인적 오류를 줄이고 법치와 규정에 근거한 정밀한 유통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기술 지정이 국내 물류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심지영 국토교통부 첨단물류과장은 "물류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물류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민간 부문의 기술 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수 물류신기술 제도는 국내 최초 개발 기술이나 외국 기술의 개량판 중 우수성을 인정받은 기술을 엄선하여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기술 도입에 따른 초기 단말기 보급 비용과 블루투스 통신 환경의 안정성 확보가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물류 현장의 복잡한 통신 방해 요소를 극복하고 모든 차량에 보편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현장 검증과 기술 보완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소규모 운송 사업자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금융 지원이나 세제 혜택 등 실질적인 보급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무결성을 향한 진보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토교통부는 이번 제10호 신기술을 필두로 물류 산업 전반에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실시간 관제 시스템의 확산은 소비자들에게 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강화된 콜드체인 기준에 맞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물류 시장의 패러다임이 단순 운송에서 정밀 데이터 관리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이번 신기술 지정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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