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7월 2일부터 5G와 LTE 요금 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신규 요금제 ‘베스트·라이트’를 출시하며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나선다. 데이터 소진 후에도 저속 이용이 가능한 안심옵션을 전 요금제에 도입하고 가족 결합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기존 67종의 요금제는 가입이 중단되나 기존 가입자는 이용을 지속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정부의 기본통신권 보장 기조에 발맞춰 5G와 LTE 요금제를 하나로 묶은 통합요금제 체계로의 전면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치는 기존 기술 방식에 따른 요금 격차를 해소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통신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풀이된다. 데이터 소진 시에도 끊김 없는 이용을 보장하는 안심옵션을 전 구간에 배치하여 통신 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취지다.
오는 7월 2일 출시되는 신규 요금제 브랜드 '베스트·라이트'는 총 16종의 세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스트' 5종과 6GB부터 250GB까지 데이터 용량을 세분화한 '라이트' 11종이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다. 신규 요금제 도입과 동시에 기존 운영되던 67종의 5G 및 LTE 요금제는 신규 가입이 전면 중단되어 복잡했던 요금 구조가 단순화된다.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연령대별 특화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도입하여 복잡한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다. 과거에는 가입자가 직접 본인에게 유리한 혜택을 찾아 요금제를 변경해야 했으나 이제는 식음료 및 로밍 할인 등이 연령에 따라 자동으로 갱신된다. 특히 그동안 일부 요금제에만 적용되던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전 요금제로 확대 적용하여 데이터 소진 이후의 추가 과금 부담을 원천 차단한다.
가족 결합 혜택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어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기존에는 휴대폰과 인터넷을 반드시 1회선씩 필수적으로 결합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휴대폰 간 결합만으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대면 가입 프로세스를 강화하여 대리점 방문 없이도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결합 할인을 신청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이번 개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업계가 협의해 온 가계통신비 인하 및 기본통신권 보장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정부는 어르신 대상 음성 및 문자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2만 원대 저가 요금제 출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 도입을 이통사에 지속적으로 독려해 왔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개편안을 발표한 데 이어 SK텔레콤이 동참함에 따라 통신 시장 전반의 요금 하향 평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업의 서비스 철학 변화와 관련하여 윤재웅 SKT 프로덕트&브랜드 본부장은 "이번 요금 체계 개편을 통해 고객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 편익 향상을 위해 서비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서비스 질적 향상을 통한 장기적인 고객 유지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 67종에 달하던 다양한 요금제가 16종으로 단순화되면서 개별 소비자들의 미세한 이용 패턴에 맞춘 선택권이 오히려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요금제 통합 과정에서 고가 요금제 유도 정책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가계비 절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사의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병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통신 시장은 KT가 하반기 중 통합요금제 출시를 예고함에 따라 이통 3사 간의 새로운 서비스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인하 압박 속에 출시된 이번 요금제가 실제 소비자들의 가계비 부담을 얼마나 경감시킬 수 있을지가 향후 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통신사들은 단순 요금 인하를 넘어 인공지능 전환과 연계된 부가 서비스 경쟁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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