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농촌 활력 불어넣는 청년 재능 기부... 전남농협 '농심천심 국민참여단' 본격 출범

윤근일 기자
농촌 활력 불어넣는 청년 재능 기부... 전남농협 '농심천심 국민참여단' 본격 출범
©연합뉴스

 

농협중앙회 전남본부가 대학생과 지역사회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농촌 현장의 복지 공백을 메우는 '농심천심 국민참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발대식은 청년들의 전문 지식을 농업 현장에 접목하여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범국민적 농업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전남 장흥군에서 진행된 첫 활동에서는 의료, 미용, 주거 개선을 아우르는 통합형 복지 서비스가 제공되어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질 향상을 도모했다.

농협중앙회 전남본부는 29일 전남 장흥군에서 대학생과 농협 임직원, 지역 봉사단체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농심천심 국민참여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대대적인 농촌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번 발대식은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농협이 전개 중인 '농심천심운동'의 참여 기반을 획기적으로 넓히기 위한 행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기를 잃어가는 농촌 현장에 청년들의 젊은 에너지와 전문성을 수혈하여 새로운 활력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참여단은 단순 노동 지원을 넘어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결합한 고도화된 봉사 모델을 제시하며 농촌 복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암대학교와 남부대학교 소속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전공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고령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통합 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현장에서 구현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시력 보호를 위한 눈 마사지와 맞춤형 돋보기 검사를 실시하며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데 주력했다. 동시에 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환 관리를 위한 기초 건강 측정을 병행함으로써 농촌 지역의 취약한 보건 의료 환경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전문적인 물리치료 서비스는 장기간의 농작업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농민들에게 즉각적인 통증 완화와 심리적 위안을 제공했다.

구강 건강과 위생 교육 분야에서도 대학생들의 전문성은 빛을 발했으며 이는 농촌 주민들의 생활 습관 개선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학생들은 틀니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실시하여 고령층의 구강 질환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러한 교육 중심의 봉사는 일회성 치료를 넘어 주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자생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대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는 농촌 사회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으며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미용 및 정서 지원 서비스인 헤어스타일링과 네일아트는 농촌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 활기를 되찾아주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미용실 방문이 쉽지 않은 오지 마을 주민들에게 제공된 전문 미용 서비스는 단순한 외모 가꾸기를 넘어 삶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지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네일아트를 받은 어르신들은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며 소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이는 농촌 봉사가 물질적 지원에 머물지 않고 심리적 만족과 삶의 질 향상을 아우르는 포괄적 복지로 진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농협 임직원들로 구성된 전문 봉사단은 농가의 주거 안전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적 지원 활동을 전개하며 현장의 안전 인프라를 강화했다. 고령 농업인들이 가정 내에서 겪을 수 있는 낙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과 현관 등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작업이 정밀하게 이루어졌다. 아울러 농촌 생활의 필수 연장인 칼을 전문 장비로 갈아주는 칼갈이 봉사는 주민들의 가사 노동 효율성을 높이는 실무적인 지원으로 호평을 받았다. 임직원들의 이러한 헌신은 농협이 단순한 금융 기관을 넘어 농민의 삶을 책임지는 동반자라는 인식을 지역 사회에 각인시켰다.

이광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장은 이번 국민참여단 발족이 농촌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임을 천명하며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참여단은 청년과 지역사회가 함께 농촌의 가치를 나누고 활력을 더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참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의 재능이 농업 현장의 혁신과 결합할 때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리더십의 표명은 향후 전남 지역 농촌 복지 정책이 나아갈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민간 주도의 봉사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대학생들의 봉사 활동을 학점과 연계하거나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등의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하여 참여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농촌 현장의 다양한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매칭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도입 등 운영 방식의 현대화도 시급한 실정이다. 봉사 활동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안전 관리 대책 마련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전남농협은 장흥군에서의 성공적인 발대식을 발판 삼아 농심천심 국민참여단의 활동 영역을 전남 전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 많은 대학 및 사회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봉사 인력의 풀을 넓히고 지원 서비스의 품목을 다변화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농촌의 고유한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복지 서비스를 접목하는 이러한 시도는 농촌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 될 전망이다. 국민참여단의 행보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새로운 공동체 모델로서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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