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가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 매머드커피와 핵심 공급사인 서진로스터즈를 약 1000억 원에 인수하며 시장 재편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전국 900여 개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보해 국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일본 시장의 구조적 공백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오케스트라PE는 신임 대표 선임과 함께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확장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는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강자인 매머드커피와 원두 품질 관리를 전담하는 서진로스터즈의 주식 전량을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 인수 금액은 약 1000억 원 규모로, 이는 국내 F&B(식음료) 업계 내 사모펀드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함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오케스트라PE는 이번 딜을 통해 원재료 수급부터 최종 소비자 접점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
매머드커피는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으로 국내 커피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중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매머드커피랩은 전국적으로 900여 개의 가맹점을 관리하며 탄탄한 영업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약 850억 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 간의 출점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매머드커피는 안정적인 가맹점 네트워크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견고한 수익 구조를 증명했다.
이번 인수의 또 다른 핵심인 서진로스터즈는 매머드커피에 고품질 원두를 공급하며 브랜드의 맛과 품질을 책임지는 핵심 협력사다. 서진로스터즈의 연간 매출액은 약 230억 원에 달하며, 단순한 납품 업체를 넘어 매머드커피의 제품 경쟁력을 지탱하는 기술적 중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케스트라PE는 공급망의 핵심인 서진로스터즈를 동시에 인수함으로써 원가 절감은 물론 품질 관리 시스템의 고도화를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오케스트라PE는 최근 식음료 포트폴리오의 효율적 재편을 통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KG그룹으로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KFC코리아를 인수해 체질 개선을 이끌었으며, 지난달 글로벌 투자사인 칼라일그룹에 매각하는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FC코리아의 성공적인 엑시트(투자 회수) 이후 곧바로 매머드커피 인수에 나선 것은 사모펀드 특유의 속도감 있는 시장 대응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영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오케스트라PE는 이창훈 대표를 매머드커피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향후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가맹점 출점과 더불어 운영 시스템의 디지털 고도화에 경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고객 경험 강화와 매장 운영 효율화는 치열한 저가 커피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히며, 이는 시장 질서 확립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 시장으로의 영토 확장은 이번 인수의 가장 중요한 미래 성장 전략 중 하나로 설정되었다. 이창훈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출점과 운영 고도화,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는 일본 저가 커피 시장의 구조적 공백을 기회로 삼아 단계적인 시장 진입과 확장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저가 커피 수요에 비해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공급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한국식 운영 모델을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사모펀드 주도의 급격한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존재한다. 매머드커피는 다음 달 4일부로 매머드익스프레스 메뉴 중 '바나나 달달 커피', '아몬드 밀크티', '머스캣 그린티'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던 10종의 메뉴 판매를 공식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러한 수익성 위주의 메뉴 통폐합이 기존 충성 고객층의 이탈을 부르거나 가맹점주와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경영진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향후 매머드커피는 사모펀드의 자본력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회의론 속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명확한 해법을 제시한 오케스트라PE의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법치와 시장 효율을 중시하는 보수적 경영 기조 아래 매머드커피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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