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식품관 천장이 붕괴하며 주말 쇼핑객 150여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로와 세로 각 5m 규모의 마감재가 냉각수 배관 누수 여파로 무너져 내렸으며, 관할 지자체는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해당 시설의 영업 중지를 요청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대형 유통 시설의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며 정치권과 행정 당국이 일제히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천장 마감재와 내부 설비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약 25㎡ 면적의 천장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며 현장에 있던 고객과 직원 1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백화점 측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냉각수 배관 누수로 인한 하중 증가로 추정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 현장을 포착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천장에 뚫린 거대한 구멍 사이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며 매장 바닥을 순식간에 적셨다. 무너진 마감재는 매장 가판대와 바닥에 널브러졌으며 노출된 내부 설비에서는 계속해서 액체가 유출되는 등 현장은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백화점 측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만에 영업 조기 종료를 결정하고 방문객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주말을 맞아 백화점을 찾았던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과 대피 안내 과정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백화점 측이 사고 초기 정확한 경위를 설명하지 않은 채 퇴장을 요구하면서 현장에서는 안내 부족에 따른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정상 영업 여부는 안전 점검이 완료된 뒤 다시 안내할 예정이며, 고객에게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관할 지자체인 해운대구청은 사고 직후 상황판단 회의를 소집하고 백화점 측에 강력한 행정 조치를 단행했다. 구청은 시설물의 안전성이 객관적으로 증명될 때까지 백화점 지하 1층 시설의 영업 중지를 요청하며 안전 관리에 고삐를 죄었다. 또한 사고 시설에 대한 보수보강계획서와 함께 해당 구역 외 시설에는 안전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의 공식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보수보강공사 개시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된 구역에 한해 부분 영업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청 측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현장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참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법치와 안전 우선 원칙에 입각한 결정이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시장 후보들도 이번 사고를 중대한 지역 사회 안전 이슈로 규정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투명한 현장 수습을 요구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역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 강화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배관 누수에 의한 국지적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공포가 조성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기업의 자율적인 안전 관리 역량을 신뢰하되 법적 가이드라인 내에서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시장 경제의 효율성을 유지하는 길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시설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법적 책임 추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센텀점은 현재 정밀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향후 정상 영업 재개 시점을 조율하고 있으며 시설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고는 노후 배관 관리와 정기 점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례로 유통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장마철을 앞두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 건축물의 설비 점검 리스트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종적인 책임 소재는 소방 당국과 구청, 전문가 합동 조사단의 정밀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려질 전망이다. 사고 시설의 보강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행정 당국의 엄격한 감시 체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대형 쇼핑몰의 안전 체계에 대해 근본적인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어, 신뢰 회복을 위한 백화점 측의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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