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임종식 경북교육감 사상 첫 3선 고지 점령, '무죄 확정' 저력으로 AI 교육 대전환 이끈다

이겨례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사상 첫 3선 고지 점령, '무죄 확정' 저력으로 AI 교육 대전환 이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경북 교육 역사상 최초로 3선 연임에 성공하며 정통 교육행정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평교사에서 시작해 교육청 핵심 보직을 거친 그는 과거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 무죄 확정이라는 사법적 리스크를 털어내고 향후 4년간 경북 교육의 키를 다시 잡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안정적인 교육 행정과 미래 지향적 정책 추진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식 당선인은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경북 교육계의 해묵은 과제인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할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했다. 그는 1955년 울산 출생으로 경북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에 입문하여 현장과 행정을 두루 섭렵한 인물이다. 포항고와 경주여고 교감, 영창중학교 교장을 지내며 쌓은 현장 경험은 그가 교육 수장으로서 정책을 입안하는 데 핵심적인 자양분이 되었다.

교육청 내 주요 보직을 거치며 쌓아온 행정 전문성은 임 당선인이 3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자산으로 꼽힌다. 그는 교원지원과장, 교육정책국장, 교육연수원장 등을 역임하며 경북 교육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증명해 왔다. 퇴임 후 경북대 사범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지난 2018년 첫 당선 이후 임 당선인은 '아이들이 행복한 따뜻한 경북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학생 중심의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재임 기간 중 경북형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도입과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은 교육계 내부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특히 농산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와 실업계고 경쟁력 강화 정책은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기민한 대응 능력은 그의 위기 관리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비대면 수업 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온라인 학습 지원을 통해 교육 격차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 사이에서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지지하는 여론으로 이어졌다.

임 당선인의 정치적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으며 재임 중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심각한 사법적 시련을 겪기도 했다.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항소심에서 검찰의 증거 수집 절차 위반이 인정되어 무죄로 뒤집혔다.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무죄를 확정함에 따라 그는 법적 정당성을 완전히 회복하고 3선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사람 중심 AI 교육 대전환'이라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작은 학교 공동캠퍼스 운영과 AI 교육 확산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는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핵심 공약으로 평가된다. 교권 보호와 학교 폭력 예방을 포함한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 역시 그가 차기 임기 동안 집중할 주요 과제다.

장기 집권에 따른 행정의 경직성과 관료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점은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12년이라는 장기 임기가 자칫 교육 현장의 창의성을 저해하거나 특정 인맥 중심의 인사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투명한 인사 시스템 구축과 현장과의 소통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임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소감을 통해 현장 중심의 교육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미래 대비에 박차를 가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8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따뜻한 경북교육을 완성하겠다"며 "AI 시대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교육 소외 계층을 포용하며 기술 진보를 수용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임 당선인은 경북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불가피한 현실 속에서 학교 재편과 교육 인프라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정통 교육행정가로서 그가 보여줄 노련한 리더십이 경북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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