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희생된 근로자 5명 중 첫 번째 발인식이 사고 발생 닷새 만인 6일 오전 엄수됐다. 이번 참사는 국가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는 방위 산업 현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산업재해를 넘어 기업의 안전 경영 체계 전반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희생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첫 발인식이 사고 발생 닷새째인 6일 오전 대전 유성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손재일 대표이사를 포함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요 임직원들과 유가족들이 참석하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비통한 심정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인은 지난 1일 대전사업장 내 세척공실에서 작업 중 발생한 원인 미상의 폭발 사고로 인해 동료 4명과 함께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한 숙련된 근로자였다.
이번 사고는 국가 방위 산업의 핵심 기지 중 하나인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하여 산업계 전반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었으며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세척공실은 정밀한 공정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미세한 오류나 외부 충격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상시 내포하고 있는 공간이다. 방위 산업의 특성상 고도의 정밀성과 무결성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이번 참사는 공정 관리 체계의 근본적인 결함을 노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 절차는 이날 첫 발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유가족들의 슬픔을 달래기 위한 기업 측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또 다른 희생자 한 명의 시신이 연고지인 타지역으로 운구되었으며 해당 유족은 연고지에서 별도의 추가 장례 절차를 밟아 고인을 기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사망자 3명에 대한 발인식은 오는 7일 오전으로 예정되어 있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희생자들의 공식적인 장례 일정은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직후 유성구청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조문하며 사태 수습과 유가족 위로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오전부터 마련된 유성구청 합동분향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들의 행렬이 이어졌으며 이들은 헌화와 묵념을 통해 갑작스럽게 동료를 잃은 슬픔을 나누었다. 기업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
방위 산업 현장의 안전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가 전략 자산의 보호와 산업 경쟁력 유지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산업 현장에서의 인명 피해는 숙련된 인적 자원의 손실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의 대외 신인도와 시장 가치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따라서 법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시장 질서 아래에서 안전 관리 비용은 소모적 지출이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필수적인 투자 자산으로 재정의되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나 규제 강화가 자칫 방위 산업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사고의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기계적 중립을 유지하며 조사 결과를 지켜보아야 하며 설비의 노후화나 불가항력적인 외부 요인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무분별한 감성적 대응보다는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진상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논리다.
산업 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위험 공정에 대한 전수 조사와 디지털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산업 안전 전문가는 "방산 공정은 일반 제조업보다 훨씬 가혹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므로 안전 기준 역시 일반적인 수준을 상회하는 무결성을 갖추어야 한다"며 "사고 이후의 수습보다 중요한 것은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선제적 안전 거버넌스의 구축이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수사 기관은 현재 폭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감식과 관련자 조사를 병행하고 있으며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세척공실 내 작업 수칙 준수 여부와 폭발 방지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법적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결정적 근거가 될 것이다. 기업 측 역시 자체적인 정밀 진단을 통해 공정 전반의 안전성을 재점검하고 유가족과의 합의 및 보상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참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안전 경영을 기업 문화의 최우선 가치로 격상시키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단기적인 보상을 넘어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의 안전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으로 완성되어야 한다. 국가 방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고의 철저한 원인 분석과 투명한 정보 공개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적인 과정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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