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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최고위원 전격 사퇴, 6·3 지방선거 책임론 속 정청래 지도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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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6·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에서 전격 사퇴하며 당내 권력 지형에 균열을 일으켰다. 이 위원은 서울과 수도권 등 핵심 격전지에서의 민심 이탈을 사퇴의 명분으로 내세워 사실상 정청래 대표 체제의 전략적 무능을 정면 비판했다. 이번 사퇴는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파를 향한 비당권파의 본격적인 책임 추궁과 인적 쇄신 요구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8일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 위원은 선거 직후 분출된 당내 수도권 패배 책임론을 직접 수용하는 형식을 취하며 평의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전국적인 선거 승리를 자평하던 정청래 대표의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로 당내 권력 투쟁의 서막을 알리는 조치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얻지 못한 점을 사퇴의 결정적 이유로 꼽았다. 이는 당 지도부가 지표상의 수치에 매몰되어 실제 민심의 흐름을 오독했다는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

당내 비당권파의 핵심 인물로 분류되는 이 위원의 사퇴는 단순한 개인적 결단을 넘어 당권파를 향한 정치적 압박으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 당은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당 지도부의 전략적 부재를 꼬집었다. 특히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대안을 제시했어야 함에도 이를 방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거 결과 분석에서 나타난 중도층과 2030 청년세대의 이탈은 민주당이 처한 구조적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위원은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확인된 민심의 변화를 당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측면에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중도적 가치를 외면한 채 기존의 정치적 문법에만 매몰된 당의 경직성을 비판한 것으로 이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의 사퇴가 사실상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대표를 향한 정교한 정치적 승부수라고 분석한다. 정 대표는 지선 직후 전국적인 큰 승리라고 자평하며 자신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 했으나 당 내부의 시각은 냉담하다. 서울시장 선거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등 상징성이 큰 지역에서의 패배는 지도부 책임론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근거가 되고 있다.

이 위원은 사퇴 변에서 "비록 당의 직책은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혁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향후 당내 혁신 경쟁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백의종군을 통한 차기 정치적 입지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은 전당대회를 앞둔 세 결집의 메시지로도 읽힌다.

당 내부에서는 이번 사퇴를 기점으로 9월 초 개최가 예상되는 전당대회 주도권 다툼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한 경쟁 주자들이 세를 모으는 과정에서 정 대표를 향한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도권 민심 이탈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지도부 교체론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전체적인 의석수나 당선인 수에서 나쁜 성적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이 위원의 사퇴를 과도한 정치적 행보라고 비판한다. 당권파 측 관계자들은 "전국적인 승리라는 대세를 외면하고 특정 지역의 결과만을 부각해 지도부를 흔드는 행위는 당의 결속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러한 기계적 중립론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패배가 주는 정치적 타격은 당의 미래 전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민주당은 이언주 위원의 사퇴로 촉발된 인적 쇄신 요구와 정청래 대표의 수성 전략이 충돌하는 격랑 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민주당이 지향해야 할 정책적 노선과 지지 기반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국민이 보낸 경고와 질책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승화시키느냐가 차기 지도부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결국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지방선거 이후 침묵하던 당내 비판 여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9월 전당대회까지 이어질 당내 갈등은 민주당이 진정한 혁신을 이뤄낼지 아니면 내부 권력 투쟁에 매몰될지를 결정짓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민심의 변화를 정책적 유연성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정당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시장의 법칙은 정치권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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