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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간 아파트 '국평' 분양가 21억 원 시대 진입... 동작구 고분양가 단지가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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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1년 평균 분양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1억 원 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단위의 평균 분양가 역시 직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서울 핵심 입지의 고분양가 단지 공급이 시장 전체의 가격 상승 압박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서울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평균 분양가격이 전월 대비 11.49% 급등하며 21억 3,608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해 도출한 12개월 이동평균치로, 서울의 이른바 '국민평형' 분양가가 21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욱 두드러져 1년 만에 32.13%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 추이 또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올 5월 기준 전국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7억 2,702만 원으로 집계되어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3월의 7억 1,535만 원을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전월 대비 2.23%, 전년 동월 대비 10.10% 상승한 수치로 전국적인 공사비 증액 압력이 분양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서울 지역 분양가의 급격한 상승은 지난달 동작구에서 공급된 일부 고분양가 단지들이 전체 평균치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동작구 소재 '써밋 더힐'의 전용 84㎡ 분양가는 29억 원대에 책정되었으며, '아크로 리버스카이' 역시 27억 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공급되었다. 특정 핵심 입지의 프리미엄 단지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통계적 착시를 넘어선 실질적인 분양가 상한선이 상향 조정되는 양상이다.

중소형 면적대인 전용 59㎡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는 예외 없이 나타나며 서민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의 전용 59㎡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9.58% 상승하며 처음으로 15억 원대에 진입한 15억 4,911만 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역시 5억 3,615만 원으로 전월 대비 1.66% 오르며 면적과 관계없이 전방위적인 가격 상승 기조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지방선거 등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일시적인 관망세와 물량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5월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은 총 26개 단지, 7,284가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월 대비 70.04%나 급감한 규모다. 6·3 지방선거에 따른 홍보 위축과 분양 일정 조정이 공급 물량 축소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으나, 대기 수요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분양가 상승이 특정 고가 단지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며, 시장 전체의 수요를 대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한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부 강남권 및 인접 지역의 특수 사례가 전체 평균을 왜곡하여 무주택 서민들에게 과도한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질서의 건전성을 위해 고분양가 산정 방식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누적된 원가 상승 요인이 향후 분양가 하방 경직성을 강하게 지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5월 공급 감소에는 지방선거 영향이 컸던 만큼 6월부터는 미뤄졌던 분양이 다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팀장은 "다만 자재비와 인건비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핵심 입지의 고분양가 단지 영향이 반영되면서 분양가 상승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향후 분양 시장은 물량 회복세 속에서도 입지별, 가격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공급 주체들은 공사비 상승분을 분양가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며, 이는 청약 가점이나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에게 상당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순한 가격 수치 외에도 단지별 입지 조건과 향후 자산 가치 상승 가능성을 냉철하게 비교 분석하는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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