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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호수지방정원 2년 7개월 만의 규제 해소, 2027년 준공 위한 164억 원 규모 대역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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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가 중도동 일대 18헥타르(㏊) 부지에 추진 중인 호수지방정원 조성사업이 2년 7개월에 걸친 매장유산 협의를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의 결정적 동력을 확보했다. 춘천시는 최근 주요 사업 구간에 대한 발굴유예 승인을 완료하며 행정절차를 매듭지었으며, 총사업비 164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생태정원을 완공할 방침이다.

춘천시가 장기간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매장유산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며 호수지방정원 조성사업의 본궤도 진입을 선언했다. 시는 최근 문화재 당국으로부터 사업 부지 내 주요 구간에 대한 발굴유예 승인을 최종적으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발굴유예는 매장유산에 대한 정밀 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유산의 보존과 사업 추진이 병행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지는 조치로, 이번 승인을 통해 2년 7개월간 이어진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

호수지방정원은 춘천시 중도동 일대 18㏊ 규모의 광활한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녹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총 16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의암호의 수변경관과 상중도의 자연 생태를 최대한 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시는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자연과 휴식, 문화가 공존하는 춘천만의 차별화된 체류형 생태 거점을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행정적 기반 마련은 이미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는 지난 3월 강원도로부터 호수지방정원 조성계획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토지 소유주들과의 첫 보상협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개별 보상 협의에 착수하여 올해 안에 모든 보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것이 춘천시의 구체적인 로드맵이다.

공사 현장에서는 이미 실질적인 물리적 변화가 나타나며 사업의 속도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간 현장에서는 현재 성토 작업과 지장 수목 제거 작업이 공정 계획에 맞춰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시는 보상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조망 쉼터와 산책로, 주제 정원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하여 정원의 윤곽을 잡아나갈 예정이다.

춘천 호수지방정원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정원 서사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시는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정원 유적으로 평가받는 청평사 문수원의 '영지'를 정원 내에 재현할 계획이다. 이러한 역사적 정통성 확보는 춘천 지방정원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경쟁력이자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간 구성 측면에서도 시민과 관광객을 배려한 다양한 테마 공간이 배치되어 정원의 완성도를 높인다. 정원의 중심이 될 시그니처 가든을 비롯해 물결의 반짝임을 형상화한 윤슬아트가든 등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정원들이 들어선다. 의암호 수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산책로와 곳곳에 설치될 조망 쉼터는 방문객들에게 압도적인 호수 경관과 함께 깊은 휴식을 제공한다.

인근 시설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정원 산업의 전후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도 병행된다. 상중도 고산 부지에 조성 중인 국립정원소재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정원 식물의 연구와 교육, 전시 기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정원을 단순한 관람 시설이 아닌, 정원 산업과 관광, 치유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정원 도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춘천시는 이번 지방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글로벌 정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의암호 수변 전체를 잇는 순환형 정원 관광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와 국가정원 승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춘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대규모 인공 구조물 조성에 따른 수변경관 훼손 우려와 준공 이후 막대한 유지 관리 비용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환경단체 일각에서는 상중도의 생태적 민감성을 고려할 때 보다 엄격한 환경 영향 평가와 보존 대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인위적인 개발을 최소화하고 자생 식물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 공법을 적용하여 환경 부하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매장유산 협의가 마침내 결실을 보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모든 장애물이 제거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춘천만의 고유한 역사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호수형 정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행정절차 마무리가 강원권 정원 문화 확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춘천 호수지방정원은 지역의 생태 자원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7년 준공 이후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들의 기대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춘천시가 계획한 대로 정원 산업의 고도화와 관광 인프라의 확충이 조화를 이룬다면, 춘천은 명실상부한 호반의 도시를 넘어 정원의 도시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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