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한국 서점가는 소설이 독서 트렌드를 압도적으로 주도하며 전에 없는 열풍을 몰고 왔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2026년 상반기(1월 1일~5월 31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앤디 위어의 SF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소설은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중 8종, 100위권 중 30종을 석권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소설 분야 판매권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단행본 판매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에 달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3월 동명 영화 개봉과 대형 유튜버 추천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으며, 예스24에서도 같은 기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상위권에는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2위),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3위), 양귀자의 '모순'(4위),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5위),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6위) 등 국내외 소설이 고루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소설 강세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텍스트힙' 트렌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문고는 불확실한 사회 속에서 독자들이 소설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고, 짧은 영상 콘텐츠와는 대비되는 깊은 서사를 갈망하는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명인의 추천과 '팬덤' 문화도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추천으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민음사 유튜브 채널 소개로 판매가 급증하는 등 개별 작품의 인기가 특정 채널이나 인물의 영향으로 크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