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K-바이오, 7.5조 쏟아부어 세계 제패 나선다

오늘(4일) K-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러브콜 속에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 경쟁에 돌입,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수조원대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목표로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은 전방위적인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총 7조5천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총 138만5천L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록빌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해외 거점을 확보했고, 지난 5월에는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착공에 들어가 6~8공장 건설을 본격화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일찍이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로 키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바이오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성을 통해 생산능력 확충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총 4조6천억원을 투입해 36만L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송도 제1공장(12만L)이 사용 승인을 받으며 생산 가동 준비를 마쳤다. 셀트리온 역시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해 총 1조2천265억원을 투자한다. 송도에 4·5공장을 증설하고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을 확장해 총 57만1천L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바이오, 7.5조 쏟아부어 세계 제패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최근 마무리된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과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등에서 확인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성장세와 차세대 치료제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춘 것이다. 시장은 차세대 치료제 개발 경쟁과 함께 위탁생산(CMO)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차세대 치료제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는 필수적이다」라며 「생산 전문인력 양성 및 정부의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강화된다면 K-바이오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바이오 기업들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K-바이오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정치/사회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K-바이오, 7.5조 쏟아부어 세계 제패 나선다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