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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인대 개막…내수 확대에 중점

중국의 정기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날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치를 8% 내외라고 공식 발표했고 중국 정부가 올해 도시 일자리를 900만 개 이상 창출해 실업률을 낮춘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특히 올해 전인대 업무보고에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비교적 유연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내수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올해는 경제 체질개선을 위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십일오(十一五)계획을 확실히 마무리 짓고 십이오(十二五) 계획으로 넘어가는 기반을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십이오 계획은 12번째 5개년 개획을 뜻하는 말로 2011~2015년 사이에 추진될 경제사회 발전계획이다. 현재 집행중인 십일오 계획에서 '생산'이 강조됐다면 십이오의 화두는 '소비'다. 내수 위주로의 경제 체질 개선이 본격 시작된다는 의미다.

또 중국 정부는 예산적자규모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더 늘린 1조 500억 위안을 편성해 경기부양 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

원 총리는 올해 경제 각 분야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경제발전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도·농간 통합적 발전을 강화하고 민생개선을 통해 조화사회를 촉진할 계획도 공개했다.

특히 원 총리는 평가절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위안화 환율문제에 대해서는 “환율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도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수준으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급등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집값과 관련해 원 총리는 “부동산 공급 확대와 조정 관리 정책 등을 동원해 반드시 가격을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인대는 중국이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회복하는 단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경제성장유지와 경제발전 모델전환 등 경제문제가 주요 이슈로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