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세종시 수정법안 이번 주 제출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이번 주 초에 국회에 제출할 전망이다.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은 22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에서 "정부가 이번 주 초 세종시 수정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당에서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호영 특임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이 국회 제출 시기를 늦추던 경우가 없다"며 "4월 국회에서 처리되려면 이번 주 내에 제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 특임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 중진협의체가 여당의 문제해결 능력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중진협의체의 성공 여부에 따라 4월 국회에서 논의 진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정몽준 대표는 "현재 세종시 정부 계획안이 6인 중진협의체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4월 국회에서 정부안과 협의체안이 병행돼 심사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도 계획안과 하나의 안으로 받아들여 협의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대변인은 "이미 중진협의체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포함한 세종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안도 논의될 수 있다는 취지"라며 "정 대표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 국회 제출에 굳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태열 최고위원은 "제출 시기를 당과 협의하기로 해놓고 정부가 이번주 초 제출하겠다는 것은 중진협의체의 역할이나 4월 국회 일정을 야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