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방송광고 동향이 발표되었다. 8월 방송사 신탁액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389억원으로 집계되었다. 7월 신탁액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방송광고비가 감소하였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7~8월은 미디어 업종의 계절적 비수기이고, 광고주들이 6월 남아공 월드컵 당시 광고 예산을 대거 집행한 탓에 두 달 연속 광고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방송광고비 감소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며 일정 기간 공백을 거친 9월 이후부터는 광고경기가 정상적인 흐름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SBS, 4분기부터 광고영업 정상화 될 전망
방송사별로 보면 SBS의 경우 8월 광고판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하였다. 7월의 11.7% 감소에 이어 역시 두 달 연속 11% 대 감소율을 기록 중이다. 8월 KBS2TV가 4.4% 줄었고, MBC가 0.2% 증가로 마감된 점을 볼 때 지상파 방송 3사 중 광고영업 위축이 가장 크다. 한 연구원은 “SBS가 월드컵 이후 뚜렷한 매체력 회복을 보이지 못했으나, 4분기부터는 정상적인 광고 경기 흐름에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프로그램들이 선을 보이면서 SBS의 광고 영업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망했다.
◆제일기획, 신탁액 두 달 연속 감소 국면
광고대행사 별로 보면 제일기획의 경우 8월 신탁액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하였다. 전월감소율 31%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 국면이다. 주요 광고 대행사들이 전반적으로 전년 동월대비 신탁액이 감소한 가운데 HS AD가 13.4%, 이노션이 1.4% 증가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노션, 시장점유율 크게 높여
이노션의 경우 주력 광고주인 현대차 그룹의 강력한 마케팅 드라이브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8월 현재 선두 업체인 제일기획의 방송광고 시장점유율은 13.7%인데 이노션은 12.2%에 이르러 1위 업체와 의 격차를 현격히 줄여 가고 있다. 이노션은 제일기획과 함께 방송광고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