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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도 불고 있는 동반성장 바람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온라인 게임업계에도 동반성장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중소기업청 산하 사단법인 한국온라인콘텐츠유통업협회(KCDA)가 전국 1만7000여 PC방 소상공인들의 휴·폐업이 속출하는 등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PC방 구하기' 구원투수로 나섰다.

특히 KCDA는 넥슨의 서든어택 종량 요금제에 대한 게임사와 PC방 업계의 갈등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했다. KCDA 관계자는 "넥슨의 서든어택의 종량제는 전국 PC방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형 사업주가 선호하는 대다수의 PC방 업주를 위한 정책이라는 주장은 다소 억지가 있다"며 "게임사들은 PC방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종량제 이익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과금정책을 변경하고 있을 뿐이며, 더 이상 눈가리고 아웅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한 KCDA는 "게임사와 PC방 업계가 감정싸움이 아닌 게임업계의 동반성장과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PC방 업계는 경제 불황 속에서 셧다운제와 금연법 등 각종 정부규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PC방 과다 경쟁으로 1시간당 500원이라는 출혈 경쟁을 하는 곳도 적지 않게 있다.

이에 PC방 협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동반성장과 공생은 개별기업의 문제나 대형, 중소형 PC방 간의 유ㆍ불리를 계산해서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다. 메이저급 게임사에서도 진정성을 갖고 PC방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치권 및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CDA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개그맨 권영찬씨 역시 "대형 게임사들은 전국에 있는 PC방을 자신들의 이익의 도구로 삼기 보다는 상생이라는 정책에 걸맞게 유통단계의 마지막을 이끌어 가는 구조로 봐야한다. PC방에게 희생만을 강요할것이 아니라 이익을 나누어 공유할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게임산업의 가장 주된 유통단계인 전국에 있는 PC방들이 망해간다면 어찌보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근간이 흔들릴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온라인콘텐츠유통업협회는 대정부 건의(안) 및 게임사와 PC방 업계의 동반성장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PC방 업계에 대해 설문을 실시하고 있다.

KCDA는 "설문 조사를 통해 취합된 결과는 소상공인 주무관청인 중소기업청을 비롯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에 정책마련을 건의할 예정으로 앞으로 각종 법률의 입법과정에 업계 의견을 반영토록 노력하고, 업계 스스로의 자율규제를 제안하는 등 게임업계의 동반성장 정책 수립에 필요한 현황 자료로 제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