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7월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월 대비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2년 7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7000억원 늘어난 647조6000억원이었다.
이 같은 7월 증가액은 올해 3월의 1000억원 감소 이후 가장 적은 것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4.6% 늘어나는데 그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는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째 계속됐다. 올해 들어서도 가계대출 월별 증가액은 4월 2조5000억원, 5월 3조2000억원, 6월 3조1000억원, 7월 1조7000억원 등으로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액은 올해 1월과 같은 6000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돼 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전월 1조9000억원에서 7월 1조원으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에서 7월 중 1조1000억원 늘어난 반면에 수도권은 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주택경기가 좋지 않고 당국의 대출억제정책의 영향까지 겹쳐 가계대출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