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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여아 블라인드 줄에 목 감겨 중태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최근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 등에 설치하는 가리개(일명 블라인드) 줄에 유아들의 목이 걸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16개월 된 여자 아이가 같은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

14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 20분께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모 아파트 작은방에서 생후 16개월 된 여자 아이가 가리개 줄에 목이 감겨있는 것을 어머니(32)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여아는 한 살 위 언니와 함께 방안에 설치된 간이 미끄럼틀을 타고 놀고 있었고 임씨는 목욕탕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던 중이었다.

경찰은 아이의 목에 블라인드 줄 자국이 남아 있고 블라인드가 미끄럼틀 옆에 설치돼 있었던 점으로 미뤄, 언니와 함께 놀다가 목에 블라인드 줄이 감긴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아는 목에 엉킨 줄을 푼 어머니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4세 유아가 창문에 설치된 가리개 줄을 갖고 놀다가 목이 감겨 숨졌고, 6월 부산에서도 4세 유아가 거실에서 혼자 놀다가 역시 가리개 줄에 감겨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블라인드 줄을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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