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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CP 사기의혹' 구자원 LIG그룹 회장 18일 소환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검찰이 계열사 LIG건설의 부실을 숨기고 수백억원대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LIG그룹 오너 일가를 이번 주 잇따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윤석열 부장검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구자원(77) LIG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 10시에는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과 차남 구본엽(40) LIG건설 부사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검찰에 따르면, 구 회장 일가는 지난해 2월28일∼3월10일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법정관리)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서도 LIG건설 명의로 약 242억원 상당의 CP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LIG그룹은 지난 2010년 12월 LIG건설을 지주회사인 LIG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하려 했으나 LIG건설의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진 것을 알고 자회사 편입을 포기한 뒤 이 같은 사실을 감추고 CP 발행을 위해 금융기관에 허위자료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