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세 꺾여… 1% 아래로 떨어져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계속해서 치솟던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세가 꺾이며 1%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9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8월 1.01%까지 올라 6년 만에 1%를 넘어섰지만 한달 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주택담보대출연체율은 0.86%로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떨어지며 하락폭이 적었던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1.04%로 0.1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잔액도 456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7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309조4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하락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1.39%로 전월 말보다 0.60%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 말보다 1.42%포인트나 내렸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55%로 0.31%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기업대출 잔액은 624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8조6000억원이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3조2000억원 늘어난 160조3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한 464조6000억원이었다.

1~9월 중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현황을 보면, 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개인사업자대출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늘어난 반면 중소법인 대출은 17조7000억원으로 9.3% 증가에 그쳤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부실을 우려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으로 보고 중소법인 대출 취급을 확대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동산담보대출 조기 정착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