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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청소년일수록 음주·흡연 비율 높고 잠도 잘 못자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우울한 청소년일수록 음주·흡연 비율이 높고 잠도 잘 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고등학생 7만4186명을 대상으로 '2012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울감을 느끼지 않은 청소년의 흡연율은 8.5%에 불과했지만 우울한 학생의 흡연율은 18.3%로 나타나 우울한 청소년의 흡연·음주 비율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또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의 3명 가운데 1명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의 음주율은 17.7%로 조사돼 역시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충분하게 잠을 자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도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이 50.8%로 그렇지 않은 학생(34.8%)의 1.5배에 달했다.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성인보다 많게는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각각 청소년 특화 정신보건센터를 100개로 확대하고 모든 학생에게 '정서·행동특성 검사'를 실시해 문제학생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