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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규등록 자동차수 금융위기 후 첫 감소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지난해 신규등록된 자동차 숫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1% 인하했지만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또 국산차는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늘어나 희비가 엇갈렸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12년 자동차 등록통계를 집계한 결과, 작년 신규 등록된 자동차는 총 154만2837대로 전년의 159만2786대보다 3.1% 감소했다.

연간 신규등록 자동차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국산차 신규등록은 2011년 147만8970대에서 2012년 140만3656대로 5.1% 감소한 반면, 수입차 신규등록은 이 기간 11만3816대에서 13만9181대로 22.3%나 증가해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분기별 수입차 비중도 2011년 1분기 7.7%에서 지난해 4분기 9.8%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규등록한 전체 자동차 가운데 수입차 비중은 9.0%로 두 자릿수를 아깝게 넘어서지 못했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는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는 1887만533대로 전년보다 43만3160대(2.3%) 증가했으며, 자동차 1대당 인구 수는 2.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유가 탓에 휘발유 자동차 증가율이 2011년 3.0%에서 2012년 1.2%로 뚝 떨어진 반면, 경유 차량 증가율은 2011년 3.4%에서 지난해 4.4%로 높아졌다.

또 LPG 택시가 CNG 자동차로 구조 변경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CNG 차량은 2011년보다 14.1%나 늘었다.

이 밖에 전기차(150.0%), 하이브리드 자동차(94.9%),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152.0%) 등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등록유형별로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신규등록(154만2837)보다 변경등록(672만3310대)이 훨씬 많았다.

자동차 소유자의 성별은 남성이 1271만6000대로 0.4% 감소한 67.4%를 차지했고, 여성이 386만대로 0.2% 증가한 20.5%였다. 법인·사업자 소유 자동차는 229만4000대로 12.1%를 차지했다.